2026년 07월 16일(목)

靑, '尹 정부 폐지' 청년미래비서관 재가동... 구글 코리아 출신 김태원 전격 임명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 청년미래비서관직을 신설하고, 구글코리아 전무 출신인 김태원 이노레드 공동대표를 초대 비서관으로 임명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운영되다 윤석열 정부에서 폐지되었던 청년미래비서관이 4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 이후 청년 세대의 민심 이반이 뚜렷해지자, 청년 정책을 전담할 조직을 신설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태원 신임 비서관은 이날부터 청와대로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청년미래비서관은 대통령비서실장 직속 조직으로 배치되며, 앞서 청와대가 공개채용으로 선발한 청년담당관도 청년미래비서관실 산하로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김 비서관은 1980년생으로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구글코리아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상무와 디렉터(전무)를 거친 마케팅 전문가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민간위원, 고려대 미디어학부 겸임교수, 한국투자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 기업들의 디지털 광고를 대행하는 독립광고회사인 이노레드에는 지난해 합류해 공동대표를 맡아왔다.


김태원 신임 청년미래비서관 / 이노레드


이번 인선은 청년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조치다. 6·3 지방선거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투표관리 사태가 불거지면서 2030 청년층의 지지 이반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고, 청와대는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며 청년 세대를 위한 정책 마련을 강조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튿날인 3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청년 세대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미래 세대를 위한 정치를 논할 명분이 사라진다"며 청년 세대에 특화된 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추가 세수로 조성하는 미래대응기금을 청년 세대 지원에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으며, 청년미래비서관실은 이러한 기금 운용 방향을 포함해 청년 관련 정책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년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청년미래비서관은 당시 청년 일자리 창출, 주거 지원, 문화·복지 정책 등을 총괄했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조직이 폐지된 바 있다. 이번 부활로 청와대는 청년 정책에 대한 전담 조직을 다시 갖추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선을 두고 지방선거 이후 악화된 청년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30세대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정부에 대한 지지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게 나타났으며, 특히 지방선거 투표 관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불만이 커진 상태다.


김 비서관은 빅테크 기업에서의 경험과 디지털 마케팅 전문성을 바탕으로 청년 세대와의 소통 방식을 개선하고,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