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금융 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의 자립을 돕기 위해 삼성미소금융재단에 2000억 원을 출연한다. 저금리 자금 지원을 확대해 약 4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삼성전자는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총 2000억 원을 삼성미소금융재단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출연금 가운데 삼성전자가 1500억 원을 부담하며, 삼성미소금융재단을 운영하는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금융 관계사가 500억 원을 공동 출연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삼성전자가 지난 5월 말 밝힌 사회 기여 확대 약속의 후속 조치다. 당시 삼성전자는 노사합의 타결 직후 "삼성의 성장과 성과가 임직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5년간 5조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사회 기여 확대의 일환으로 지난 6월 8일부터 4주 동안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도 진행했다. 이 행사는 구매 금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군인·경찰·소방·교정공무원 등 이른바 'K-히어로'에게는 30% 혜택이 제공됐다. 삼성전자는 당초 온누리상품권 지급 규모를 약 4000억 원으로 예상했지만, 고객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실제 혜택 규모는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출연을 통해 삼성미소금융재단은 금융 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무담보·무보증 방식의 사업운영자금, 창업자금, 긴급생계자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출 금리는 연 4.5% 이하의 저금리로 운영되며, 약 4만명이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는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과 안정적인 삶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포용금융의 가치를 지속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용금융은 서민과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고금리 부담 완화와 채무조정을 통해 연체자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는 한편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추구하는 개념이다.
이는 단순히 취약계층에 혜택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융 접근성 확대와 금융교육 강화 등을 통해 사회 통합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재명 정부 역시 포용금융 강화를 국정과제로 제시하고 서민금융 상품 금리 인하, 금융권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불법사금융 차단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