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6일(목)

"제트스키 졸졸 따라왔다"... 강릉 사랑방 돌고래 안목이가 무사히 구조된 순간

강릉 안목해변의 '떠나지 않는 손님'으로 불린 남방큰돌고래 '안목이'가 전문 구조팀의 손길을 받으며 새로운 보금자리로 향했다.


지난 15일 낮 12시 30분쯤 안목항에서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해양동물전문구조치료기관, 강릉시, 해양경찰로 꾸려진 합동 구조팀이 안목이를 성공적으로 구조했다.


15일 오전 강원 강릉항 요트마리나에서 구조팀이 남방큰돌고래 '안목이'를 특수 들것으로 옮기고 있다. 구조된 안목이는 울산 장생포로 이송돼 치료와 재활 여부를 판단받을 예정이다. 2026.7.15/뉴스1



구조 작업은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됐다. 안목이가 제트스키를 뒤따라 자연스럽게 구조시설 내부로 들어오면서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작업이 빠르게 이뤄졌다.


구조팀은 안목이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준비에 공을 들였다. 구조 다이버들이 먼저 바닷속으로 들어가 안목이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구조 방안을 마련했다.


이후 해상에 미리 설치된 수상구조물을 점차 좁혀가며 돌고래의 이동 공간을 제한했고, 최종적으로 포획에 성공했다.


15일 오전 강원 강릉항 요트마리나에 설치된 구조시설 안에서 남방큰돌고래 '안목이'가 유영하고 있다. 사람에게 지나치게 익숙해진 안목이는 전날 구조를 위해 마련된 시설 안으로 스스로 들어왔으며, 이후 울산 장생포로 이송돼 치료와 재활을 받는다. 2026.7.15/뉴스1


전문가들은 안목이의 옆구리 부위 상처를 비롯한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핀 뒤 수조에 넣어 이송 차량으로 옮겼다. 안목이는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에서 정밀 검진과 치료 과정을 거치게 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관계자는 "구조 절차가 완전히 마무리된 단계는 아니다"라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까지 안전하게 이송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라고 전했다. 이어 "치료가 끝난 뒤 전문 기관들과 협의하고 자문을 받아 방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