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AI 기반 리테일 혁신에 본격 나선다.
15일 BGF리테일은 AI 합성소비자 기술 스타트업 인텔리시아와 'AI 데이터 기반의 리테일 혁신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전날인 14일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에서 BGF리테일 이은관 CX본부장과 김형준 빅데이터팀장, 인텔리시아 백승국 대표와 임경업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합성소비자 기술과 AI 매장 디지털트윈(ParaStore) 솔루션을 활용한 소비자 인사이트 초고도화에 나선다. 이를 상품 기획과 매장 운영 전반에 적용해 AI 기반 리테일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협력 내용은 'AI 합성소비자를 활용한 상품 기획 및 소비자 반응 예측', 'AI 매장 디지털트윈 기반 상품 진열·MD 시뮬레이션', 'AI 기반 데이터 의사결정 체계 구축' 등이다.
AI 합성소비자(Synthetic Consumer)는 실제 소비자 조사 없이 AI가 수 백만명 규모의 가상 소비자 모델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신상품이나 가격, 프로모션 등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
새로운 도시락이나 디저트 출시 전 AI가 실제 소비자처럼 구매 의향과 선호도를 분석한다. 어떤 가격이나 구성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일지 사전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이다.
기존 소비자 조사는 수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인터뷰를 진행해야 했다. 조사부터 결과 도출까지 수개월이 소요되고 비용 부담도 컸다. 이미 출시된 상품이나 진행된 마케팅을 평가하는 사후 분석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서 조사 결과가 시장 트렌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도 있었다.
AI 합성소비자는 조사 기간을 3~5일 수준으로 단축하면서 비용도 크게 절감한다. 필요한 시점마다 반복적인 검증이 가능해 급변하는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양사는 지난해 5월부터 편의점 도시락을 주제로 AI 합성소비자 기반 개념검증(PoC)을 공동 진행하며 현업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기존 소비자 조사에서는 고객이 '건강한 도시락'을 선호한다는 응답을 확인했다. 하지만 '건강하면서도 맛있어야 한다'는 소비자의 복합적인 요구를 실제 상품 기획으로 연결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AI 합성소비자는 소비자가 맛과 건강의 균형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지를 분석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모호한 이중 니즈를 구체적인 데이터와 상품 인사이트로 실체화했다. 도시락 상품 구성과 메뉴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양사는 인텔리시아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 AI 매장인 '파라스토어(ParaStore)'도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 CU 매장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고 상품 진열과 동선, MD 구성 등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은관 BGF리테일 CX본부장은 "AI를 통해 고객의 과거 소비 패턴 분석을 넘어 미래 고객이 원하는 경험을 미리 예측하는 단계로 디지털 혁신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CU는 변화하는 고객 니즈를 더욱 정교하게 반영해 개인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리테일 경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