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수)

"이직이 무조건 답이다"... 3년 후배와 연봉 똑같다는 직장인 사연에 변호사가 남긴 조언

자신보다 3년 늦게 입사한 후배와 연봉이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직장인의 고민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제 후임이 저랑 연봉이 똑같아요.. 이게 말이 되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콘텐츠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A씨는 후임 직원의 자리에서 업무 자료를 찾던 중 키보드 아래에서 삐져나온 종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는 해당 종이가 연봉계약서라는 것을 확인한 뒤 충격에 빠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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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안 봤어야 했는데 숫자가 보이니까 눈이 가더라"고 말했다. 이어 "맨 앞 두자리 보고 나니까 뇌가 멈췄다. 저랑 똑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본인이 후임보다 3년 일찍 입사했으며, 야근도 더 많이 했고, 지난해에는 팀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했다고 전했다.


다만 A씨는 "후임이 못한다는 게 아니다. 애가 싹싹하고 저랑 같이 일 잘했다"며 후임의 능력은 충분히 인정했다. 하지만 "회사는 저랑 후임을 같은 값으로 보고 있는 게 말이 되는지, 제 3년이 그냥 없는 거구나 싶어서 허탈하다"고 심경을 표현했다.


A씨는 얼마 전 연봉 인상 시즌에 회사가 제시한 금액을 그대로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후임은 뭘 따로 했을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일할 의욕이 하나도 안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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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금까지는 나름 열정적인 직원이었다고 자부했는데 이제 뭘 보고 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직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다시 창을 껐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A씨는 "남의 계약서 본 것도 잘못이고, 그거 가지고 화내는 것도 웃기는 거 알아서 어디 가서 말 못할 주제라 여기 올려본다"고 말했다. 이어 "후임 얼굴 보는데 이상하게 미안하긴 했다. 걔가 잘못한 게 하나도 없고 몰래 본 거긴 하니까"라고 전했다.


A씨는 "다음 협상 때 말해도 되나요? 본 걸 말할 수도 없고.. 마음이 착잡한 제가 이상한건지, 연차 차이 상관없이 원래 이런 건가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게시물을 본 한 누리꾼은 "협상하더라도 후임 연봉 얘기는 언급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계약서 관리 못한 후임 문제도 있고, 단순 비교로 더 받아야 한다는 주장보다는 자체적으로 연봉 인상 근거를 제시하시는 게 훨씬 좋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과거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옛날에 직원들 연봉 협상할 때 평균 12% 인상률을 정해놓고 일부 더하고 빼서 뺀 것을 갖고 더 줄 사람들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병역특례로 들어온 직원에게는 연봉을 낮게 책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변호사라고 신분을 밝힌 한 누리꾼은 "이건 이직이 정답"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회사에서 내 가치를 이미 저평가하고 있다는 걸 안 뒤에는 의욕도 효율도 계속 안 나오게 된다"며 "너무 고민하지 말고 빠르게 이직처를 찾아보시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