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6일(목)

BYD·지커 이어 '중국판 테슬라' 샤오펑, 한국 진출 초읽기... 지사장 선임 착수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샤오펑이 법인 설립과 차량 인증 인력 확보에 이어 국내 조직을 이끌 핵심 인사 채용까지 시작하면서 한국 시장 진출 준비가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1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샤오펑은 최근 한국 자회사 엑스펑모터스코리아의 지사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새 지사장은 국내 조직 구성과 판매 전략 수립, 브랜드 마케팅,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 등 한국 사업 전반을 맡는다. 시장 조사나 차량 인증을 넘어 실제 판매에 필요한 조직과 유통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이다.


2026년 4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의 두 번째 미디어 데이에 참석자들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XPENG의 전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 GettyimagesKorea


샤오펑은 2025년 엑스펑모터스코리아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초 차량 인증 업무를 담당할 인력 채용을 진행했다. 이번 지사장 선임은 차량 도입 준비와 함께 판매·마케팅·사후서비스 체계를 구체화하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공식 출범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조직 구성과 차량 인증, 판매망 구축에 필요한 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가 유력한 진출 시점으로 거론된다.


샤오펑이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하면 BYD와 지커에 이어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입하는 세 번째 중국 전기차 브랜드가 된다. 


샤오펑 홈페이지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 BYD에 이어 소프트웨어와 첨단 운전자보조 기술을 강조하는 샤오펑까지 가세하면서 중국 전기차 브랜드 간 국내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014년 설립된 샤오펑은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지능형 차량 개발에 집중해왔다.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과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자체 인공지능 프로세서 개발에 투자하는 한편 휴머노이드 로봇과 비행 자동차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인공지능 기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도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차종은 중형 전기 세단 P7과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 G6다. 다만 출시 차종과 세부 사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G6 / 샤오펑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SUV 선호가 높은 점을 고려하면 G6가 초기 시장 공략을 이끌 전략 차종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판매 가격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중국 현지 가격과 국내 경쟁 차종을 감안해 4000만~5000만원대가 거론되지만 실제 가격은 차량 사양과 인증 비용, 유통 구조, 전기차 보조금 적용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샤오펑의 국내 성패는 제품과 가격만으로 결정되기 어렵다. 전기차 구매 과정에서 충전 성능과 주행거리뿐 아니라 정비 접근성, 부품 공급, 배터리 안전성, 중고차 가치 등이 주요 판단 기준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기술 경쟁력이 샤오펑의 한국 진출을 이끌 무기라면, 서비스망은 시장 안착 여부를 가를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