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수)

"청첩장 돌릴 때 소고기 사야 욕 안 먹는다"... 요즘 결혼 문화에 엄마들 씁쓸

결혼을 앞두고 청첩장 모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대접 비용 때문에 고충을 토로하는 사연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딸을 둔 5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는 최근 저녁을 준비하며 휴대폰으로 청첩장 모임 일정을 잡느라 바쁜 딸에게 "요즘 청첩장 모임에서는 뭘 먹냐. 호프집에서 치킨 같은 것 먹냐"고 물었다가 뜻밖의 답변을 들었다. 


시무룩해진 딸은 "치킨이 웬 말이냐"며 "그러면 뒤에서 말이 많이 나온다. 스테이크, 적어도 소고기 정도는 사야 한다. 요즘 문화가 그렇다. 욕먹기 싫어서 안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이래서 출산율이 바닥을 찍나 싶었다. 기쁜 마음으로 청첩장을 주고받아야 하는 자리가 계산적으로 변질한 것 같아 씁쓸하다"며 패널들의 자문을 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그 나이 때는 결혼식에 친구가 많이 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나고 보면 정말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와서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게 더 좋았다 하는 생각이 들 거다. 소고기와 스테이크를 먹이면서까지 청첩장을 돌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반면 최영진 평론가는 "이런 문화가 절대 옳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실제 이런 모임이 있다. 어느 식당에서 뭘 먹었느냐에 따라 뒷말들도 많이 한다. 모임에 나가서 어느 정도는 '대접했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는 문화가 굳어져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