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국빈 방문 중 김혜경 여사가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악수 후 손을 터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동행한 국빈 방문 기간 중 발생한 이 장면을 두고 논란이 일었으나, 청와대는 영상이 악의적으로 편집됐다고 해명했다.
지난 13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자신의 SNS에 해당 영상을 게시하며 "여러분 이 영상 보셨습니까"라는 글과 함께 김 여사의 행동을 비판했다. 주 의원은 "국민 세금 쓰고 몽골까지 가서 손 탈탈이 뭡니까, 도대체"라며 강한 어조로 문제를 제기했다.
주 의원은 "외교 무대에서 상대국 정상에게 보인 무례한 모습은 고스란히 박제돼 '국가적 망신'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이라는 자리의 무게를 망각한 채, 대한민국 국격을 단숨에 떨어뜨린 최악의 무례함"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지난 11일 몽골 최대 명절인 나담 축제에 공식 주빈 자격으로 초청받아 몽골 국빈 방문 마지막 날 일정을 소화했다. 당시 두 사람은 활쏘기를 비롯한 몽골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을 촬영한 여러 언론사의 영상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 대통령에 이어 몽골 관계자들로부터 전통 활 사용법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 김 여사는 시위에 화살을 걸고 과녁 방향으로 걸어 나가 공중을 향해 활을 쏘는 시연을 했다.
활 시연을 마친 김 여사는 시위를 당겼던 손을 여러 차례 터는 모습을 보이며 자리로 돌아왔다. 이후에도 활 시위를 당기는 동작을 두어 번 반복한 뒤 몽골 관계자에게 활을 건넸다.
김 여사가 계속해서 손을 터는 모습을 본 후렐수흐 대통령은 웃으면서 악수를 청했고, 김 여사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악수에 응했다. 악수 이후에도 김 여사는 손을 터는 동작을 이어갔다.
주 의원이 SNS에 게시한 영상에는 김 여사가 후렐수흐 대통령과 악수를 하는 부분부터 악수 후 손을 터는 모습까지만 짧게 편집이 돼 악수 이전 상황이 담기지 않았다.
청와대 대변인실 관계자는 14일 오마이뉴스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김 여사가 몽골 활을 체험하고 시연하는 과정에서 장력이 세고 큰 활 시위를 당긴 뒤 손이 아파서 계속 털고 있었다"며 "악수와 상관없는데 악수한 뒤 손을 터는 장면만 악의적으로 편집한 영상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