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충분히 한다면 종합비타민 굳이 안 먹어도 된다는 약사의 조언이 나왔다. 특히 알약 크기가 작은 제품은 함량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아 피하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지난 12일 정재훈 약사는 구독자 272만 명의 유튜브 채널 '김작가 TV'에 출연해 종합비타민 복용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았다. 그는 식사량이 적은 사람에게는 종합비타민이 도움이 되지만, 충분한 식사를 하는 사람은 별도로 챙겨 먹을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정 약사는 "종합비타민이 효과가 있는 분들은 대표적으로 적게 먹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칼슘, 비타민D, 단백질, 비타민B군 같은 영양소가 결핍되기 쉬운 분들이 70대, 80대, 조금 넓게 보면 60대부터 그런 패턴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 층도 영양제가 필요한 경우가 생겼다. 정 약사는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이나 마운자로, 위고비 같은 비만 치료제를 쓰는 분들은 실제로 적게 먹으니까 종합비타민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식사하는 사람은 영양제를 추가로 섭취할 필요가 크지 않다. 그는 "30대, 40대까지는 식사만 제대로 챙겨 주면 사실 결핍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많이 먹고 있는 분들은 아무리 편식을 한다고 해도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기 때문에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종합비타민이 식사를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정 약사는 "식사를 커버할 수 있는 그런 종합비타민이나 영양제는 아직까지 없다"며 "종합비타민제를 먹는다고 해서 그걸로 양질의 균형 잡힌 식사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종합비타민 제품을 선택할 때는 알약 크기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추천하지 않는 종합비타민이 있다"며 알약 크기가 작은 제품은 피하라고 당부했다.
정 약사는 "알약이 작다는 거는 그 안에 제대로 함량이 넣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종합비타민제는 알약이 크다 싶은 것을 드시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이어 "알약이 너무 작다면 가격을 많이 낮춘 것이라 생각하고 피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눈 건강 영양제로 알려진 루테인에 대한 과도한 기대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약사는 "루테인을 먹으면 시력이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는 찾아봐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루테인을 먹었을 때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주로 황반변성 환자의 진행을 늦춰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라며 "루테인을 먹으면 노안이 막아지느냐? 광고나 카피는 그렇게 나오지만 그런 건 잘못된 거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