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화)

위급한 상태 임신부 태우고 시속 188km로 질주한 경찰관, 두 생명 구했다 (영상)

임신중독증으로 위급했던 산모가 고속도로 순찰대의 신속한 에스코트 덕분에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IC 인근에서 "아내가 임신중독증 35주차 환자인데 상태가 너무 위험하다. 병원까지 에스코트가 필요하다"는 긴급 요청이 접수됐다.


현장에 있던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3지구대 홍진학 경위와 이주억 경사는 신고 차량을 확인하자마자 사이렌을 켜고 앞장섰다. 


당시 병원까지 남은 거리는 67㎞로 평소라면 45분 이상 걸리는 먼 거리였다. 순찰차는 시속 165㎞로 속도를 끌어올렸고, 곧이어 188㎞까지 가속해 병원으로 향했다.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운전석의 경찰관은 도로 상황에 집중하며 차량을 운전했고, 조수석에서는 무전기를 통해 전방 차량들에 위급 상황을 알리며 길 터주기를 요청했다.


원칙대로라면 정해진 관할 구간까지만 안내한 뒤 다른 순찰차에 인계해야 했지만, 인계에 소요되는 시간조차 위급한 상황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홍 경위와 이 경사는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가 목적지 병원까지 끝까지 가겠습니다"라고 무전을 보냈다. 


순찰차와 신고 차량은 45분가량 걸리는 거리를 20분 만에 달려 병원에 도착했다. 경찰관들은 보호자를 응급실로 먼저 보낸 뒤 차량을 대신 주차하고 위치를 문자로 남겼다. 이들은 "무탈하게 순산하시기 바란다. 출산하시면 문자 한 번 부탁드린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다시 현장으로 복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경사의 휴대전화로 영상이 왔다. 화면 속에는 건강하게 태어난 신생아가 힘차게 울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보호자는 "이주억 경사님과 동료분 덕분에 안전하고 무사하게 아기를 순산할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당일 오후 12시 12분, 산모는 무사히 응급 수술을 받고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이 경사는 "저도 4살, 6살 아이를 키우는 아빠다. 신고받는 순간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내 일이다, 내 가족의 일이다'라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속도로 위에서도 이렇게 한 생명을 살리는 보람된 일을 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고 밝혔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