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화)

"차에 뒀을 뿐인데 폭발"... 미국서 말랑한 장난감 터져 10대 소녀 응급실 실려 간 이유

미국에서 폭염에 달궈진 차량 안에 놓인 스퀴시 장난감이 폭발하면서 10대 소녀가 화상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CBS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13세 소녀 나탈리는 차량 뒷좌석에 있던 말랑말랑한 촉감의 스퀴시 장난감이 터지면서 다리에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나탈리의 어머니 킴 스태그스는 당시 부모의 집에서 딸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차 안에는 외부 열기로 인해 뜨거워진 스퀴시 장난감이 놓여 있었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운행을 시작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스태그스는 "출발한 지 1.6킬로미터도 안 돼 딸이 등골이 오싹할 만큼 비명을 질렀다"며 "앞을 보며 운전하던 중 끔찍한 비명 소리가 들려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스태그스가 뒤를 돌아봤을 때 딸의 무릎과 허벅지는 폭발한 장난감에서 흘러나온 투명한 물질로 덮여 있었다.


해당 물질은 이후 실리콘 성분으로 밝혀졌다. 스태그스는 즉시 딸을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의료진은 생리식염수를 사용해 피부에 달라붙은 물질을 제거하고 화상 부위를 치료했다.


스태그스는 "장난감 안 물질이 굉장히 걸쭉해서 제거하는 데 오래 걸렸다"며 "식은 뒤의 뜨거운 캐러멜이나 엿처럼 끈적거린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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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의 상처는 사고 이튿날부터 회복세를 보였으며, 심각한 흉터가 남을 가능성은 낮다는 진단을 받았다. 스태그스는 "비슷한 사고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이번 사고를 SNS에 공개했다.


병원 측은 지역 독극물통제센터에 사고 내용을 문의했다. 센터는 최근 해당 지역에서 스퀴시 장난감과 관련된 신고가 6건 접수됐다며 이런 사고가 드물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근 SNS에서는 스퀴시 장난감을 더욱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전자레인지에 넣어 가열하는 영상이 유행 중이다.


영국 스코틀랜드에서도 이를 모방하던 어린이들이 장난감 내부의 뜨거운 물질로 화상을 입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11세 소녀가 스퀴시 장난감을 가열하다 왼쪽 뺨과 눈꺼풀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치료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