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타이밍을 완벽하게 맞춘 아내 덕분에 이혼 위기를 극복하고 15억 원대 무빚 아파트까지 보유하게 된 부부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부동산 때문에 와이프랑 이혼 안 하고 산다'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배우자와 2019년 8억 원에 신혼집을 구입했다. 당시 A씨 부부는 집값의 절반인 4억 원을 대출로 충당했다.
결혼 초기 부부는 극과 극인 성격 차이로 충돌을 반복했다. A씨는 "시댁 문제가 아니라 성격이 맞지 않았다"며 "나는 감성적인 편이고 아내는 매우 이성적"이라고 설명했다. 갈등은 심화돼 2021년 이혼을 논의하는 단계까지 갔다.
재산분할을 위해 집 처분을 검토하던 시점, 변수가 발생했다. 9억 원 수준이던 집값이 순식간에 11억 원으로 급등한 것이다.
아내는 "지금은 집을 팔고 재산을 나눌 때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했다. A씨는 "어색한 상태로나마 함께 살기로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부부는 최고점에 집을 매도해 대출을 상환하고 약 8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A씨는 "집을 언제 팔지, 언제 갈아탈지 고민하면서 돈 앞에서 이상하게 동지애가 생겼다"고 말했다.
갈등은 새집 매입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A씨가 즉시 매입을 주장한 반면 아내는 "시장이 과열됐으니 1년 정도 월세에 살면서 급매를 노리자"고 맞섰다. A씨는 반대했지만 결국 아내 의견을 따랐다.
1년 후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되자 부부는 서울 동대문구 신축 아파트 급매물을 8억 원 초반대에 포착했다.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이 아파트는 최근 실거래가 15억 원까지 상승했다.
A씨는 "월세 살자는 아내 말을 반대한 것을 사과했고 지금은 경제권도 모두 아내에게 맡겼다"며 "공주처럼 떠받들며 잘못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혼 위기가 올 때마다 부동산이 우리를 붙잡아줬다"며 "지금은 사이가 좋아져 시험관 시술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집이나 부동산 문제는 다시 생각해 봐도 아내 의견을 듣는 게 맞았다"며 "다음 이사 갈 집도 아내가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아내 실력 실화?", "현명한 여자 만나면 남자 인생이 달라지는 듯", "아내가 지금은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견해 좀 공유해 달라", "천생연분이다" 등 반응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