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날 장중 6900선까지 무너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14종이 모두 상장 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은 모두 장중 역대 최저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상품 가운데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장중 1만5890원까지 내려앉으며 지난 5월 상장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최고가 4만4385원과 비교해 약 62.4% 급락한 가격이다.
ACE·RISE·SOL·TIGER·1Q·KIWOOM 등 나머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6종 역시 일제히 신저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도 비슷했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장중 1만2655원까지 밀리며 최고가 대비 58.3% 하락했다. KODEX·ACE·PLUS·RISE·1Q·KIWOOM 등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모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폭락하면서 일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의 하락폭이 더욱 확대된 영향이다.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10.70%, 15.37% 하락했다. 두 종목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삼성전자 관련 상품이 22~24%,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은 31~33%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감소도 가팔랐다. 지난달 25일 16조원을 넘어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인버스 2종 포함)의 시가총액은 한 달 사이 6조원이 증발하며 이날 9조6536억원으로 줄었다.
한편 레버리지 ETF 출시로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되자, 재정경제부, 금융위, 금감원, 한국은행은 오는 16일 F4 회의를 열고 레버리지 ETF 대책을 논의할 전망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10일 "레버리지 ETF관련 시장 영향을 F4 회의에서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라며 "이 회의에서 대응책을 논의해 결정을 내려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