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방 철도 회사인 조시 전철이 구조한 유기묘를 입사 1년도 채 되지 않아 고위 임원직으로 초고속 승진시키며 독특한 동물 마케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일본 지바현의 조시 전철은 지난 2025년 10월 나카노초역 인근에서 구조한 암컷 줄무늬 길고양이 '나카노산'을 최고경영자 자리인 '고양이 사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길고양이 출신의 동물이 입사 후 1년 미만의 기간 동안 네 차례나 직급을 올려 사장 자리에까지 오른 것은 일본 철도 업계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생후 1년가량 된 나카노산은 구조 직후 역무원들의 돌봄을 받으며 사람을 잘 따르는 성격으로 승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시 전철의 다케모토 가쓰노리 사장은 일본 와카야마 전철 귀시川선 귀시역의 유명한 '고양이 역장'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나카노산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했다. 나카노산은 2026년 1월 '실습 사원'으로 첫 출근을 시작해 역사 내 안전 점검, 열차 배웅, 방문객 맞이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성실한 근무 태도를 인정받은 나카노산은 지난 5월 6일 정식 '고양이 역장'으로 승진하며 전용 역장실을 배정받았고 주말마다 하루 2시간씩 근무를 이어갔다.
고양이 역장 임명 이후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철도 이용객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역사 내 관련 굿즈 판매량도 동반 상승해 회사의 재정난 타개에 기여했다.
조시 전철 측은 나카노산이 가져온 홍보 효과와 경제적 이익이 회사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이번 고양이 사장 승진을 통해 조시 전철의 매력을 전 세계로 더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초고속 승진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철도 팬들과 애묘가들 사이에서는 1년도 안 돼 사장 자리에 오른 역대 최강의 고양이 사원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