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화)

결혼 앞두고 전세사기 피해 고백한 예비신부... 시댁 압박에 갈등 확산

내년 초 결혼을 앞둔 한 예비신부가 전세사기 피해 사실로 인해 예비 시댁으로부터 과도한 해결 압박을 받으며 겪는 갈등을 토로해 청년 세대의 주거 문제와 결혼 문화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익명 커뮤니티에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전세사기 여파로 예비 시댁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예비신부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A씨는 1억 원이 조금 넘는 전세보증금을 2년째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전세사기 피해자다. 소송과 경매 등 복잡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A씨는 이 문제를 안고 결혼을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예비남편에게도 모든 사실을 공유했으며, A씨 명의의 전세자금 대출로 인해 추가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예비남편 명의로 대출을 받아 신혼집을 마련하기로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워둔 상태였다. 예비 시부모 역시 A씨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문제는 결혼식이 다가오면서 발생했다. 예비 시댁 측에서 이 문제를 결혼 전에 반드시 해결하라며 예비남편을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비남편은 부모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A씨에게 전세사기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다그치기 시작했다. A씨는 나름대로 법적 절차를 밟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비 시댁의 개입으로 인해 예비남편과의 관계까지 삐걱거리자 깊은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A씨는 시부모의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결혼 준비 과정에 더 이상 깊숙이 개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며,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해결 일정만을 공유하는 선에서 마무리 짓고 싶다는 심경을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사연이 공개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예비 시댁의 입장과 예비신부의 처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대립했다.


A씨를 옹호하는 이들은 전세사기는 피해자가 고의로 일으킨 문제가 아닌 사회적 재난의 일환인데, 이를 빌미로 결혼 전 해결을 독촉하는 것은 가혹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특히 피해 해결을 위해 소송과 경매 등 긴 시간이 소요되는 법적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사람은 당사자인데, 위로는커녕 압박을 가하는 예비 시댁과 이를 중재하지 못하고 동조하는 예비남편의 태도는 향후 결혼 생활에서도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반면 예비 시댁의 우려도 현실적으로 당연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1억 원이 넘는 거액의 보증금이 묶여 있는 데다 대출 규제로 인해 신혼집 마련 등 경제적 가계 구성에 차질이 생기는 만큼, 시댁 입장에서는 아들의 미래와 자산 안전을 걱정해 명확한 해결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