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화)

폭스바겐 22만대 격차로 쫓아온 현대차그룹, '글로벌 2위' 코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완성차 시장에서 폭스바겐그룹과 현대차·기아의 판매량 격차가 대폭 좁혀지며 업계 판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13일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완성차 판매량이 413만대를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1만대와 비교해 6% 줄어든 실적이다. 


폭스바겐·포르쉐·아우디 등을 거느린 폭스바겐그룹은 현재 세계 완성차 판매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Korea


현대차·기아는 앞서 상반기 판매량 359만7255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지만, 3위 위치를 유지하며 폭스바겐그룹을 맹추격하는 모습이다.


양사 모두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폭스바겐그룹이 더 큰 감소폭을 보이면서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지난 상반기 75만5471대였던 양사의 격차는 올해 상반기 53만2745대로 줄었다.


불과 1년 만에 22만대가량 차이가 좁혀졌다. 


폭스바겐그룹은 지역별로 엇갈린 실적을 보였다. 남미 시장에서 8%, 서유럽에서 3%, 동유럽에서 7% 성장했지만,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26% 급감하며 전체 실적 하락을 주도했다. 북미 시장 역시 3% 줄어들었다.


수익성 악화는 더욱 심각하다. 폭스바겐그룹의 작년 영업이익은 89억 유로로 전년의 191억 유로 대비 53% 감소했다.


폭스바겐코리아


연간 판매량에서는 토요타에 이어 2위를 지켰지만, 영업이익에서는 현대차·기아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1분기에도 영업이익 25억 유로(약 4조3075억원)를 기록하며 현대차·기아 합산 영업이익 4조7198억원에 뒤졌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과 영업이익 모두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폭스바겐그룹의 부진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폭스바겐그룹의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6%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정부 보조금 지급이 종료되고 수출 관세가 적용되면서 판매량이 69% 급감하는 충격을 받았다.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폭스바겐그룹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검토 중이다. 지난주 열린 이사회에서는 전 세계 직원 65만7000명 중 15%에 해당하는 10만 명을 감축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그룹은 9일(현지시간) 이사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회복탄력성과 효율성, 민첩성을 강화하는 조치를 감사위원회에 제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상징적인 브랜드, 영감을 주는 제품, 선도적 기술, 견고한 재무 성과 및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 성과, 그리고 행동하는 팀 정신을 바탕으로 폭스바겐그룹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