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에 역대급 신예가 등장했다. 전북 현대 소속 김예건(전주영생고 3학년·2008년생)이 데뷔 두 경기 만에 프로 첫 골을 기록하며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지난 11일 김예건은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 울산 HD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 투입돼 후반 34분 골을 터뜨렸다.
상대 진영에서 적극적인 압박으로 공을 뺏어낸 뒤 드리블로 수비를 제치고 슈팅으로 마무리한 골이었다. 현대가 더비라는 라이벌전에서 터진 프로 데뷔골이었다.
이날 득점으로 김예건은 17세 11개월 4일의 나이로 K리그 최연소 득점 7위에 올랐다. K리그 역사상 2008년생 선수의 첫 득점이기도 하다.
지난 4일 강원FC전에서 후반 40분 교체 투입되며 프로 데뷔전을 치른 지 불과 일주일 만이다. 당시에도 짧은 출전 시간 동안 개인기와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예건은 이미 어린 시절부터 축구계에 알려진 유망주다.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개인기 영상이 화제가 되는 등 축구 신동으로 불렸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박종현 감독이 이끌던 청주FCK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박종현 감독은 과거 스타뉴스 인터뷰에서 "승부욕이 굉장히 강했다. 라이벌과 경쟁 상대를 두고 어떻게든 쫓아갔다. 자기 관리도 어렸을 때부터 프로선수처럼 했다"며 "대한민국에 있으면 안 되는 아이"라고 평가했다. 국내보다 유럽 등 더 큰 무대에서 재능을 펼쳐야 한다는 의미였다.
실제로 김예건은 초등학교 시절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유스팀 입단을 앞두기도 했다. 구단 관계자들이 한국을 직접 찾아 실력을 확인했고 입단 절차도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됐다. 그러나 출국 직전 코로나19 사태로 네덜란드행이 무산되면서 유럽 진출이 미뤄졌다. 이후 금산중과 전주영생고를 거치며 전북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올해 3월 전북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김예건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포진한 팀에서 준프로 신분으로 프로 무대 데뷔 기회까지 얻었다. 게다가 데뷔 두 경기 만에 골까지 성공하며 재능을 입증했다.
김예건은 "차근차근 경기도 많이 뛰고, 골도 많이 넣고, 또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다음 경기는 18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