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한국 대중음악 부흥기를 이끈 숨은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당시 가요계 비화와 놀라운 수입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는 그룹 빅마마 출신의 신연아를 비롯해 작곡가 이현정, 코러스 세션 김효수 등 당대 히트곡을 뒷받침했던 세션들이 출연했다.
90년대 가요계에서 활약한 코러스팀 '빈칸채우기'의 멤버들은 휘성의 '안 되나요', 거미의 '그대 돌아오면', god의 '촛불 하나', 박지윤의 '성인식', 이정현의 '와', 듀스의 '여름 안에서' 등 시대를 풍미한 대형 히트곡들의 코러스를 전담했던 인물들이다. 조용필과 이승환 등 정상급 가수들의 음반 작업에도 빠짐없이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당시 코러스 세션이 누렸던 막대한 영향력은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보상으로 이어졌다. 신연아는 과거 활동기 수입에 대해 "대학 등록금이 180만 원 정도였던 시절인데, 잘나갈 때 별명이 '월천만 원'이었다"고 밝혔다.
매월 대학교 등록금의 5배가 넘는 금액을 벌어들였다는 의미다. 이어 "녹음을 마치면 당일 현금으로 봉투를 받았다"며 "그런데 또 바로 다음 녹음을 가야 하니까 은행에 넣을 시간도 없었다. 책상 위에 현금 봉투가 계속 쌓였다"고 회상했다.
당시 대중음악계에서 코러스 세션의 위상은 가수의 컨디션 조절을 좌우할 정도로 절대적이었다. 신연아는 "우리 일정은 한 달 전부터 잡혀 있을 정도였다"며 "가수가 피곤해 보이면 가수보다 먼저 코러스 녹음을 해놓은 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