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이륙 직전 좌석 착석을 거부한 세 살짜리 유아로 인해 여객기 출발이 지연되고 결국 해당 가족이 강제 하차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노키즈 항공권 도입에 대한 찬반 논쟁이 확발하게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최근 스웨덴에서 출발한 여객기 안에서 좌석 배정을 받은 세 살 아동이 자리에 앉기를 거부하며 소란을 피운 끝에 승무원 지시로 가족 전체가 비행기에서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여객기는 연료 재주입과 기체 무게 균형 재계산, 하차한 승객의 수하물 인양 작업 등을 거치며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넘게 지각 도착했다.
현장 승무원들은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해당 부모에게 아이를 자리에 앉힐 시간 10분을 부여했으나 끝내 통제에 실패하자 하차 처리를 결정했다. 당시 여객기 규정상 세 살 아동은 부모의 무릎에 앉아 탑승할 수 없는 연령이었다.
이번 사건은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통해 확산되며 수백 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누리꾼 사이에서 뜨거운 설전으로 번졌다.
자신을 해당 비행기 탑승객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금요일 밤에 빨리 집에 가고 싶었을 뿐인데 무능한 부모와 버릇없는 아이 때문에 환승편을 놓치고 일정이 지연됐다"며 "추가 비용을 더 내더라도 성인 전용 항공권을 구매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동조한 일부 누리꾼은 "이것은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의 양육 태도 문제다", "연령을 불문하고 이륙을 10분 이상 지연시키는 승객은 즉시 하차시키는 것이 맞다"며 강력한 조치를 지지했다.
반면 육아 경험이 있는 다른 누리꾼들은 영유아의 행동을 완벽히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부모의 입장을 옹호했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베테랑 부모라도 특정 순간에는 떼를 쓰는 아이를 통제할 수 없다"며 "공포에 질려 우는 아이를 억지로 앉히며 주변의 눈총을 받아야 했던 부모 역시 심한 수치심과 좌절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내외 여행 업계에서는 일부 외항사를 중심으로 성인 전용 구역이나 성인 전용 항공편 도입이 간헐적으로 시도되고 있으나, 아동 권리 침해 논란과 대중적 공분 속에서 여전히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