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1일(토)

이재용·최태원 나란히 미국행... AI 반도체 패권 잡으려 현지서 총력전

AI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재계 양대 총수가 동시에 미국으로 향했다.


삼성전자와 SK그룹 수장들은 각각 파운드리 사업 확장과 메모리 반도체 기업가치 재평가라는 목표를 갖고 미국 현지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7일부터 11일까지 미 아이다호 선밸리 리조트에서 개최되는 '앨런앤드컴퍼니의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02년부터 이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글로벌 경영진과의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앨런앤드컴퍼니 콘퍼런스는 전 세계 정보기술과 미디어 업계 최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비공개 네트워킹 자리다.


올해 행사에서 주목할 점은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이 이 회장과 함께 미국에 동행했다는 사실이다.


GettyimagesKorea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주요 고객사들과 AI 반도체 및 파운드리 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테슬라로부터 23조 원 규모의 AI 칩 생산 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AI 클로드를 개발한 앤스로픽과도 AI 칩 생산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적자를 기록해온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이 올 하반기 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도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팀 쿡 애플 CEO와 후임자로 내정된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 앤디 재시 아마존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참석했다.


재계는 이 회장이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과의 교류를 통해 AI 반도체, 첨단 패키징, 차세대 메모리, 데이터센터 등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한다.


YouTube 'SK하이닉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0일 오전 미 뉴욕에서 진행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 나스닥 상장 기념식에 직접 참석했다. 자리에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도 함께했다.


SK하이닉스의 ADR 규모는 총 265억 710만 달러(한화 약 40조 230억 원) 수준이다. ADR 공모가격은 1DR당 149달러로 결정됐다.


SK하이닉스는 확보한 자금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 극자외선 스캐너를 포함한 반도체 생산기지와 장비 도입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은 고대역폭메모리 중심의 AI 메모리를 넘어 고객 맞춤형 AI 메모리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