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 장애를 극복하고 7급 공무원 '워킹맘'으로 행복하게 사는 김소리 씨는 과거 KBS '인간극장'에 출연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 업로드 된 영상에서는 '인간극장'을 통해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김소리 씨와 5살 연하 남편 방정수 씨가 출연해 일상을 공개하고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현재 7급 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김소리 씨는 어릴 적 저산소증으로 인해 뇌병변 장애를 갖게 됐다.
일반 학교를 거쳐 연세대 대학원 사회복지학과까지 졸업한 김 씨는 학창 시절의 외로움과 한계를 극복하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시험 시간 부족이나 실기 평가 등에서 많은 좌절을 겪었으며 부모님에게 울며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토로하기도 했으나 결국 정규 교육 과정을 모두 마쳤다.
20세 때 뇌신부자극 수술을 받은 이후 신체적 떨림이 완화되면서 성격도 활발해졌고 대학교에서 현재의 남편을 만나 4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남편 방정수 씨는 대학 시절 차를 몰고 다니며 밥을 잘 사주던 쾌활한 김 씨의 매력에 반해 적극적으로 결혼을 추진했다.
결혼 과정에서 시댁의 반대도 존재했으나 방 씨는 장애라는 요소를 편견 없이 바라보며 부모님을 설득하는 역할을 자처했다.
김 씨는 남편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중간에서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 주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들 부부는 난임 병원에서 3차례의 시험관 시술을 거친 끝에 귀한 아들을 얻어 현재 18개월 된 아이를 양육 중이다.
김 씨는 워킹맘으로서의 고충과 직장 내에서의 시선에 대해서도 담담히 털어놓았다. 처음 보건소에 입사했을 때는 주변에서 장애로 인해 일을 못 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품고 업무를 적게 주기도 했으나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7급으로 승진하며 직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동료들 사이에서는 '김소리 사단'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두터운 대인관계를 형성하며 활발한 사회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큰 고민으로는 아이에게 엄마의 장애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에 대한 부분이다. 김 씨는 장애를 숨기기보다 당당하게 드러내는 것이 아이가 상처를 덜 받는 길이라고 믿는다.
아이에게 "'엄마는 틀린 게 아니라 단지 조금 다를 뿐이며 지금까지 남들처럼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다'라고 단단하게 말해줄 수 있도록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고백한 김소리 씨에게 많은 이들의 응원이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