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이 세운 저스피스재단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대규모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10일 저스피스재단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글로벌 시민 캠페인 'HERITAGE IN PEACE'를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재단은 지난 4월 국가유산청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세계유산위원회 홍보 활동을 펼쳐왔다. 이달부터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협력해 세계유산기금(World Heritage Fund) 마련을 위한 시민 모금에 나선다.
재단 측은 "유산을 지키는 일이 미래의 평화를 만드는 일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며 "전쟁과 기후재난으로 파괴된 유산 복원, 재정난과 도시화로 위기에 몰린 세계유산 보호를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기부 확대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단순 모금을 넘어 '개최도시 시민 캠페인(City Campaign)'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도시의 시민과 기업이 세계유산 보호에 함께 나서고, 그 정신을 다음 개최도시로 이어가는 새로운 국제 시민운동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진단을 발족했으며,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단위 참여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모금된 성금은 저스피스재단을 거쳐 '개최도시 부산 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기금에 전달된다.
재단의 첫 번째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부산 IT 기업 모두싸인과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양측은 10일부터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온라인 지지 서명 기부 캠페인을 시작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캠페인은 올해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를 시작으로 약 1년간 진행된다. 내년 제49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도시로 그 의미와 참여를 넓히는 것이 목표다.
최용호 저스피스재단 이사장은 "세계유산을 지키는 일은 과거를 보존하는 것을 넘어 미래 세대의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며 "부산에서 시작되는 시민 참여 모델이 세계유산위원회의 새로운 국제 협력 모델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국가유산청이 위촉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저스피스재단은 "지드래곤이 개막식에 참석해 세계유산 보전의 중요성과 시민 참여 필요성을 전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