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귀국길 전용기 갈아탄 트럼프... "이스라엘, 美에 '이란이 트럼프 암살 계획' 첩보 전달"

이스라엘이 '이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미국 측에 전달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 앙카라 방문 후 귀국길에 이례적으로 전용기를 갈아탄 배경에 이스라엘의 첩보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국에 이러한 내용의 첩보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은 WSJ의 논평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 역시 반응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WSJ 측에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확인하라는 입장을 전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서 신형 에어포스원으로 바꿔 탑승했다. /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최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들(이란)은 미국의 지도자, 즉 나를 제거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봤는데, 그들의 모든 (암살) 명단에 내 이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귀국 과정에서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다가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서 신형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타고 백악관으로 이동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암살 위협 등 보안상 이유로 중간에 비행기를 바꾼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란의 암살 계획 첩보는 향후 미국과 이란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WSJ은 미·이란 종전 협상이 불투명한 가운데 이번 첩보가 양국 갈등을 증폭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수년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중 암살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죽음에 대한 보복을 공언해왔다.


특히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 이후 이란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