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중국 국기는 왜 없나" 호텔에 차별 항의한 중국인…되레 망신당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중국 국기가 걸려 있지 않다며 차별이라고 항의한 중국인 사업가가 망신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7일 중국인 남성 A씨가 호텔 투숙 중 레스토랑 천장에 걸린 수십 개국의 국기 장식 중 중국 국기만 없는 것을 발견하고 지배인을 호출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호텔 측이 중국을 고의로 차별한다고 주장하며 항의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 영상에서 그는 "중국인들의 돈을 벌고 싶다면 중국 국기를 걸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레드


하지만 호텔 측의 국기 장식은 다가오는 FIFA 월드컵을 기념해 본선에 진출한 48개 참가국의 국기만 걸어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해 국기 장식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이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본선 진출도 못 해놓고 억지를 부린다", "무지가 부른 국제적 망신"이라며 A씨를 조롱하고 비판했다.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올림픽에서 최강국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달리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 진출에 계속 실패하고 있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이번 대회에서도 아시아 지역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영국 BBC는 지난 4일 '인구가 가장 많은 10개국 중 8개국은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기사를 통해 인구 대국들의 월드컵 부진 이유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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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중국·미국·인도네시아·파키스탄·나이지리아·브라질·방글라데시·러시아·에티오피아 등 세계 인구 10위권 국가 중 이번 월드컵 본선에 오른 나라는 개최국 미국과 전통 축구 강국 브라질 두 곳뿐이었다.


인구가 많으면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할 인재풀이 넓어진다는 이론과 달리 현실은 다른 양상을 보인 것이다. 역대 월드컵 우승국 8개국 중 우루과이를 제외한 브라질·아르헨티나·잉글랜드·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7개국은 상대적으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의 경제학자 스테판 시만스키는 "축구는 국가 경제가 돌아가는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며 "성공하려면 사람이 필요하지만, 훈련 시설이나 인재 발굴 시스템 같은 자본과 인프라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시만스키는 오랜 기간 축구 생태계를 주도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이른바 '축구 DNA'도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는 이례적인 사례로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