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 상자 없이 진열된 샌들을 맨발로 신어보고 구매했다가 치명적인 박테리아 감염으로 패혈증 위기까지 겪은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콘위 아베겔레 출신의 치과 간호사 해나 존스는 최근 폭염에 신기 위해 대형 유통매장인 티케이맥스에서 14파운드(약 2만 5000원)짜리 슬립온 샌들을 구매했다. 존스는 토요일에 이 샌들을 신고 친구들과 약 10시간 동안 외출한 뒤 귀가해 발에 작은 물집이 잡힌 것을 발견했다.
월요일에 일반 반창고를 붙이고 출근한 존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발이 심하게 부어올라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퇴근 후 온몸에 오한과 통증이 시작됐으며, 새벽 1시쯤 자리에서 일어나려다 그대로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 정밀 검사 결과 존스는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한 급성 봉와직염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조금만 더 방치했다면 전신에 염증이 퍼지는 패혈증으로 진행돼 생명이 위험했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존스는 병원에서 18시간 동안 정맥 주사 치료를 받은 뒤 퇴근했으나 여전히 발이 평소의 두 배 크기로 부어올라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존스는 해당 샌들이 상자에 담기지 않은 채 매장에 진열돼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수많은 소비자가 맨발로 이 신발을 시착하는 과정에서 박테리아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존스는 "매장에서 누구나 신어보고 다시 내려놓는 신발을 살 때는 주의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반드시 상자에 든 새 제품을 구매하거나 착용 전 철저히 세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맨발로 신발을 신어 발생하는 미세한 상처나 물집이 오염된 환경에 노출될 경우 심각한 피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매장에서 신발을 신어볼 때는 반드시 양말을 착용하고 새 신발은 소독 후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