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20년 전 훔쳤던 필통, 25만 원으로 갚습니다"... 대형마트 기부함에 도착한 눈물의 손 편지

충북 청주시 이마트 청주점 기부함에서 과거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손 편지와 현금 25만 원이 발견됐다.


지난 9일 청주시는 이달 초 이마트 청주점에 설치된 드림박스에서 20년 전 절도 사실을 고백하는 내용의 손 편지와 기부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손 편지를 쓴 기부자는 자신을 20년 전 이마트 청주점을 방문했던 손님이라고 밝혔다. 그는 편지에서 "어린 시절 철이 없어 필통과 필기구를 몰래 가져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청주시


이어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당시의 잘못이 내내 마음의 짐으로 남아 이제야 용기를 내어 사죄드린다"며 "늦었지만 현금과 마음을 함께 보낸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마트는 기부자의 사연과 함께 전달받은 현금을 청주시에 기탁했다.


이마트 청주점 관계자는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자신의 잘못을 잊지 않고 바로잡고자 한 성숙한 용기와 양심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이어 "우리 사회에 여전히 따뜻한 양심이 살아 있음을 보여준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청주시가 지난해 7월부터 지역 대형유통매장에 설치한 드림박스는 시민들이 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손쉽게 기부할 수 있도록 마련한 기부함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지난날을 반성하며 용기 내어 마음을 전해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전달받은 현금은 기부자의 뜻을 살려 취약계층을 위해 뜻깊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