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노후 부양 비용을 둘러싼 형제간의 갈등이 대두됐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부모의 용돈과 의료비 분담 문제는 단순한 가정사를 넘어 사회적 쟁점으로 부각되는 양상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사연에 따르면, 삼 형제 중 막내인 작성자는 부모의 연세가 들면서 본격적인 용돈과 의료비 분담 논의를 시작했다가 갈등을 겪었다.
큰형은 장남으로서 생활이 빠듯하다는 이유를 댔고, 둘째 형은 자녀 교육비 부담을 앞세워 재정적 여유가 없음을 주장했다.
구체적인 해결책을 묻는 말에 큰형은 막내가 부모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거주한다는 점을 들어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라는 취지의 제안을 했다. 작성자는 거주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로 더 많은 비용을 내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평하게 비용을 분담한 사례가 있는지 조언을 구했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비용 분담 기준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다수의 네티즌은 "자식으로서의 도리는 동일하므로 n분의 1로 명확하게 나누는 것이 나중에 감정 상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 "형편이 어렵다는 핑계는 무책임하다"며 공평 분담을 주장했다.
반면 "소득 수준이나 각자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비율을 조정해야 현실적인 유지가 가능하다"는 의견과 "자주 찾아뵙고 직접 돌보는 사람의 노동 가치를 인정해 비용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부모 부양을 둘러싼 가족 내 불화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비율은 과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자녀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부양비 분담을 둘러싼 갈등이 법적 소송인 부양료 청구 소송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빈번해졌다. 전문가들은 형제간의 부양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부모의 자산 현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의료비와 간병비 등 예상되는 지출에 대해 사전에 구체적인 합의를 문서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