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무라카미 '도라에몽' 최대 11억원에 '새 주인' 찾는다... 이달 경매 시작

케이옥션의 7월 경매에 일본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이 최고가 출품작으로 나왔다. 타카시 무라카미의 2019년작 'A Blue Sky! Like We Could Go On Forever!'가 7억2000만~11억 원의 추정가를 받으며 컬렉터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케이옥션은 10일 오는 2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7월 경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총 87점, 약 65억 원 상당의 작품이 출품된다.


무라카미의 이번 출품작은 그의 대표 미학인 '슈퍼플랫(Superflat)'과 일본 국민 캐릭터 도라에몽을 결합한 대형 회화다.


케이옥션


작품은 푸른 하늘 아래 대나무 헬리콥터를 단 도라에몽과 친구들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을 담았다.


화면 하단에는 무라카미의 시그니처인 스마일 플라워가 펼쳐진다. 유년의 상상력과 대중문화를 순수미술로 끌어올린 작품이라는 평가다.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 유영국의 1991년작 '산'도 주목할 만하다. 평생 탐구한 산을 만년의 원숙한 색면 추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3억7000만~8억 원 추정가로 경매에 올랐다.


'블루칩 작가' 김환기의 작품 2점도 포함됐다. 1970년작 '8-1-70'(7000만~1억5000만원)과 1968년작 '30-I-68 II'(5500만~1억5000만원)는 각각 한지와 신문지에 유채로 작업한 뉴욕 시기의 실험적 종이 작업이다.


추정가 3억7000만원∼8억원에 경매에 나온 고 유영국의 1991년 작 ‘산’. / 케이옥션


단색화 대표 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출품된다. 윤형근의 1992년작 '무제'(1억7000만~3억원), 박서보의 '묘법 No.950508-H'(5500만~1억8000만원), 정창섭의 '묵고 No.99907'(1000만~4000만원), 김창열의 '회귀' 연작 3점(3800만~7500만원)이 새 주인을 찾는다.


이배의 작품 4점도 경매에 나온다. 2016년작 '불로부터 A22'는 3억8000만~4억8000만원의 추정가를 받았다.


종이에 숯으로 작업한 '붓질-f'(1억8000만~2억5000만 원), '붓질-SK15'(9500만~1억5000만 원)도 함께 출품됐다. 숯의 물성을 회화 언어로 확장한 그의 작업은 국제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장욱진의 '강 풍경'(1억6000만~2억 원), 요시토모 나라의 드로잉 'The Lonesome Babies'(1억9000만~3억5000만 원), 앤디 워홀의 다이아몬드 더스트 스크린프린트 'Reigning Queens: Queen Margrethe II of Denmark', 데이비드 호크니의 에디션 2점, 이대원·김종학·오치균 등의 작품도 경매대에 오른다.


시작가 5억원에 경매에 오르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움직이는 초점(Focus Moving). 170×218.5cm, 2018. / 서울옥션


한국 근현대 여성 작가 특집도 마련됐다. 천경자의 '여인'과 '오와하까', 이성자의 1959년작 '지평선이 향기를 뿜으면', 최욱경의 'Dancing Birds', 정강자의 '춤추는 폴리네시안(사모아)'과 '노란꽃과 함께인 여인', 이숙자의 '이브의 보리밭-황금 장미' 등이 출품된다.


동시대 여성 작가로는 하태임의 'Un Passage No. 234050', 아야코 록카쿠의 'Untitled', 마유카 야마모토의 'White Rabbit Boy', 도나 후앙카의 'Tranexamic Azul' 등이 국내외 여성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미술과 럭셔리 브랜드의 협업 아이템도 눈길을 끈다. 야요이 쿠사마와 루이비통의 트렁크 세트 및 서프보드, 무라카미 타카시와 루이비통의 'Cherry Blossom Capucines BB' 핸드백, 루이비통 하이주얼리 'Acte V: The Escape Majestic Necklace', 에르메스 리미티드 에디션 켈리백 등이 컬렉터 시장을 겨냥해 출품됐다.


출품작은 11일부터 22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운영되며 예약 없이 입장 가능하다. 경매는 현장·서면·전화·온라인 라이브 응찰로 참여할 수 있으며, 경매 당일에는 회원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