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네티컷주의 한 주택가 마당에서 반려견 허스키가 어린 소년을 향해 돌진하는 곰을 막아낸 사건이 발생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WTNH와 피플 등은 토링턴의 주택가 진입로에서 벌어진 사건을 보도했다.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영상에는 집 앞에 있던 어린 소년을 향해 곰 한 마리가 급하게 다가오는 모습이 담겼다. 바로 그 순간, 집에서 키우던 허스키가 재빠르게 뛰어나와 곰의 엉덩이를 물어뜯었다.
허스키는 곰의 등에 뛰어오른 뒤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였다. 그 틈을 타 소년은 재빨리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했다. 이내 소동을 눈치챈 성인이 큰 소리를 내며 나타나자 곰은 현장에서 달아났다.
소년의 아버지이자 허스키의 주인인 제프 타자라 씨는 "평소에도 반려견이 낯선 사람과 아이들 사이에 몸을 던져 보호하곤 했다"며 "위급한 상황이 오면 우리를 지켜줄 수 있을까 늘 생각했는데, 이제 확실한 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타자라 씨는 아들의 목숨을 구한 충성스러운 반려견에게 평소 가장 좋아하는 특식인 티본 스테이크를 보상으로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반려견의 용기 덕분에 최상의 결과로 마무리됐다고 보면서도 주의를 요구했다.
코네티컷 에너지환경보호부(DEEP) 소속 야생동물 생물학자 제이슨 홀리는 "이번에는 개가 완벽한 역할을 해내며 곰을 퇴치했지만, 곰과 마주치는 모든 상황이 항상 이렇게 안전하게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야생 곰을 만났을 때는 반려견을 통제권 안에 두고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은 곰과 마주했을 때는 소리를 지르지 말고 침착함을 유지해야 하며, 아이를 즉시 안아 올린 뒤 머리 위로 팔을 천천히 흔들며 곰에게 물러나라는 신호를 보내라는 지침을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