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KGM 차기작 SE10, 차명은 '아리랑'?... 내년 신차 출시 앞두고 설문조사 중인 근황 전해졌다

KGM이 2027년 초 출시할 신형 SUV의 이름을 두고 소비자 의견을 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후보에는 'KGM 아리랑', 'KGM 렉스턴 아리랑', 'KGM 올 뉴 렉스턴' 등이 올랐다. 한국을 대표하는 단어인 '아리랑'이 차명 후보에 포함되면서 KGM의 새로운 네이밍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KGM은 최근 'KGM 신규 출시 차량 네이밍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KG모빌리티 콘셉트 차량 F100 / 뉴스1


조사 대상은 개발 코드명 'SE10'으로 불리는 신형 SUV다. KGM은 경쟁 모델과 차별화하고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적 상징성이 강한 '아리랑'을 차명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문에서는 '아리랑'과 '렉스턴 아리랑'에 대한 선호도를 각각 물었다. 긍정적인 평가 이유로는 독특한 이름을 통한 차별화, K-컬처와 연계한 이미지 활용, 친숙한 단어를 통한 인지도 제고 등이 제시됐다.


부정적인 평가 항목도 함께 포함됐다. 차량 이름인지 직관적으로 알기 어렵다는 점과 조롱이나 희화화 가능성, 과도한 애국 마케팅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보기로 제시됐다. 


KGM이 '아리랑'이라는 이름의 장점뿐 아니라 소비자 거부감까지 폭넓게 살펴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종 선호 차명을 묻는 항목에는 'KGM 아리랑', 'KGM 렉스턴 아리랑', 'KGM 올 뉴 렉스턴'이 보기로 등장했다.


'KGM 아리랑'이 별도 후보로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KGM은 기존 렉스턴 이름을 유지하는 방안과 함께, '아리랑'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채택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설문 내용이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와 동호회를 통해 확산하면서 소비자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아리랑'이 가진 한국적 상징성과 독창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차량명으로는 어색하고 자칫 희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오랫동안 쌓아온 렉스턴의 인지도를 고려해 기존 이름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KGM은 '아리랑'이 확정된 차명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KGM 관계자는 "내부에서 1차적으로 나온 아이디어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렉스턴 / KGM


이어 "아리랑 외에도 다양한 이름을 검토하고 있다"며 "차량 이름으로 적절한지, 상표권 등 법적 문제가 없는지, 해외 시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지 등 최종 결정까지 고려할 사항이 많다"고 전했다. 


조사 대상인 SE10은 KGM이 중국 체리자동차와 협력해 개발 중인 SUV다. 체리자동차의 티고9 계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E10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중심으로 한 전동화 SUV로, KGM은 이 모델을 통해 국내 하이브리드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아직 초기 단계인 PHEV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SE10이 렉스턴의 후속 모델로 출시될지, 별도의 독립 모델로 나올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게 KGM 측 설명이다. 


현재 렉스턴은 별도의 프레임 위에 차체를 얹는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SUV다. 견인력과 험로 주행 성능을 선호하는 고정 수요층도 형성돼 있다. 반면 SE10은 승용차와 같은 모노코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차량의 구조와 성격이 기존 렉스턴과 다른 만큼, KGM도 렉스턴이라는 이름을 이어갈지를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


KGM 경영현황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SE10은 지난해 1월 시험차 제작과 검증에 들어갔다. 


이후 4월 양산 금형 제작, 6월 생산 설비 제작, 8월 내수 인증 취득, 12월 개발 완료와 수출 인증 취득을 목표로 개발 일정이 추진됐다. KGM은 SE10을 2027년 초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