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李대통령, 이케아 '육아휴직 보복' 의혹에 "사실이면 엄정 조치" 강력 경고

몽골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IKEA)의 육아휴직 복귀 직원 강등 및 권고사직 종용 의혹과 관련해 "사실로 밝혀지면 국제적 기준에 맞게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케아의 노동관행 의혹을 다룬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이같이 강력한 대응 의지를 나타냈다.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울란바타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9 / 뉴스1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도 해외에서 반노동적인 비상식 행태를 보여서는 안 되는 것처럼 외국 기업도 국내에서 그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때 다른 나라에서는 모범적인 글로벌 기업이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반노동적이고 불투명한 경영으로 빈축을 산 사례가 있었다"며 "이는 우리 정부가 반노동 정책을 펴고 부정부패가 만연했던 시절의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모범 사회, 모범 정부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이런 구태의 경영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국제적 기준에 맞춰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케아 광명점 / 인사이트


앞서 이케아코리아는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한 임원급 직원에게 평사원 강등을 통보하고 권고사직을 종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은 지난 4월부터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의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사업주는 육아휴직을 이유로 해고나 그 밖의 불리한 처우를 해서는 안 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1943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이케아는 유럽 등지에서 노동자 친화적 기업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기업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2014년 한국에 진출한 이케아 코리아는 현재 서울 광명, 경기 고양, 부산 등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케아 코리아 측은 이에 대해 "직원의 개인정보, 내부 문서 및 개별 인사 사항과 관련된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면서도 "관련 절차는 법적 기준과 내부 정책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육아휴직 사용 확대를 적극 장려하고 있는 정부는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이케아 코리아에 대한 행정처분 및 형사고발 등의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며, 이번 사태에 대한 이케아 본사 차원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