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이기혁, 양현준, 엄지성을 와일드카드로 포함한 최종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지난 9일 대한축구협회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23세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3명의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대목은 와일드카드 선발이다.
이민성 대표팀 감독은 팀당 3명까지 기용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로 수비수 이기혁(강원)과 측면 자원인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을 낙점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던 이들 삼총사는 아시안게임으로 자리를 옮겨 대표팀의 대회 4연패 달성과 함께 개인 병역 문제 해결에 도전하게 됐다.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세 선수는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 탁월하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며 스리백의 왼쪽 스토퍼로 활약한 이기혁은 본업인 중앙수비수 외에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맡을 수 있다.
월드컵 무대에서 교체로 활약했던 양현준은 윙포워드와 윙백을, 엄지성은 2선 공격수로서 중앙과 좌우 측면을 모두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이다.
이민성 감독은 "전술적인 활용 가치와 취약 포지션 보강, 국제대회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했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대표팀은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퍼드), 양민혁(토트넘)을 포함한 유럽파 9명과 이기혁을 비롯한 K리그 소속 14명으로 전력을 구축했다.
최연소 멤버는 2007년생으로 올해 19세인 박승수(뉴캐슬)다. 이 감독은 "23세 이하 아시안컵 이후 진행한 두 차례 소집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과 성장 여부를 평가했다"며 "여러 조합을 실험하며 조직력과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과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이 선수들을 선택했다. 현재 해당 연령대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고 단기 토너먼트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성"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남자 축구는 2014년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에 이르기까지 아시안게임 3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4연속 정상 등극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미필 선수들의 병역 혜택이 주어지게 된다. 한편 신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축구대표팀도 이번 아시안게임에 동행한다.
여자 대표팀은 23명 중 20명을 WK리그 선수들로 채웠으며 올해 아시안컵과 FIFA시리즈, 동아시안컵 예선에 나섰던 주축 멤버들이 대거 포함됐다.
아시안게임 남녀 대표팀은 오는 9월 초 소집돼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며 조 추첨식은 오는 23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