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방대학의 학생 정원 제도를 유연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피지컬 인공지능·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인력을 빠르게 양성하기 위해서다.
지난 9일 교육부는 첨단 분야 인재 양성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협약정원제(가칭)'와 '인재양성 신속트랙제(가칭)'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지역협약정원제는 지방대가 기업과 직접 협약을 체결하면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 수요만큼 정원 외로 학생을 추가 선발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이다. 현행 제도는 대학과 학과마다 정원을 엄격히 제한해 산업 현장의 급변하는 인력 수요에 즉각 대응하기 힘들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이를 개선하려는 시도다.
인재양성 신속트랙제도 마련한다. 이 제도는 지방대가 전과와 정원 외 편·입학 제도를 활용해 2년 이내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신속하게 배출하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교육부는 연말까지 대학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관련 법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관련된 인공지능, 반도체, 소프트웨어·통신 분야에서 2021~2027학년도까지 7년 동안 약 7,100명의 대학 정원 증원(순증, 편·입학 여석, 결손인원 활용)을 지원했다.
또한 기계·금속, 소재·재료, 전기·전자, 컴퓨터·통신 등의 분야에서 전문학사부터 석·박사까지 매년 약 9만4,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산업체의 요구를 직접 반영하는 계약학과를 통해서도 매년 약 2만4,000명의 전문 인력을 키워내고 있다. 지난달 기준으로 메가프로젝트와 연계된 계약학과 정원은 반도체 3,650명, 인공지능 2,158명 규모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는 첨단분야 정원 제도 유연화, 계약학과,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산업계 수요 기반의 우수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부족함 없이 신속하게 양성함으로써 국가균형성장전략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