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커피값이 현재 평균 4,800원에서 2,000원 이하로 낮아질 전망이다. 중간 운영업체를 없애고 한국도로공사가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다.
지난 9일 국토교통부는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개편 방안'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한국도로공사와 입주업체를 연결하던 중간 운영업체를 폐지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중간 운영업체가 휴게소 매출의 최대 51%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구조였다.
정부는 이 중간 수수료 체계를 없애 입주업체의 비용을 줄이고, 그 효과가 소비자 가격 인하로 연결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운영 방식에서는 도로공사가 휴게소 입주업체와 바로 계약한다. 직접 계약 방식이 도입되면 임대료는 매출의 8~9%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그동안 높은 임대료 때문에 입점하지 못했던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휴게소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휴게소 커피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휴게소 편의 서비스도 나아진다. 밤 10시쯤 문을 닫던 편의점은 24시간 운영으로 바뀌고, 도시락과 컵라면 같은 간편식 판매도 늘어난다. 간편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만들어진다.
새 운영 방식은 올해부터 일부 휴게소에 시범 적용된다. 대상은 새로 개장하는 합천호 상·하행선과 월출산 휴게소, 계약이 만료되는 여주·군위·장유·대천 상·하행선 휴게소 등 8곳이다.
국토부는 이달 입찰 공고를 진행한 뒤 12월부터 도로공사가 임시로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내년 초 공공관리회사가 출범하면 해당 회사가 휴게소 운영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