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편의점 3사 노조, 첫 공동 협의체 출범... 업계 현안 공동 대응 나선다

국내 주요 편의점 3사 노동조합이 처음으로 공식 협의체를 구성하면서 노사 협상의 새로운 변수가 생겨나는 흐름이다.


지난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CU) 노조와 GS리테일(GS25) 노조,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노조는 지난달 27일 '전국편의점노동조합협의회'를 공식 출범했다. 편의점 3사 노조가 공식 협의체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의회는 출범 결의문을 통해 '노동자 권익 보호', '공정한 평가·보상체계 확립',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환경 조성',  '복리후생 향상', '노사 상생 문화 정착'을 공동 목표로 내세웠다. 협의회는 당분간 공동교섭보다 3사 노조 간 연대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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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의체 출범의 주된 배경은 GS리테일과 코리아세븐 노조의 단체협약 체결을 지원하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BGF리테일 노조는 이미 단체협약을 체결했고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를 인정받아 전임 노조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GS리테일과 코리아세븐 노조는 아직 단체협약을 맺지 못했고 타임오프도 받지 못해 조합원들이 업무와 노조 활동을 병행하는 상황이다.


김복진 BGF리테일지부장은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3사 중 단체협약을 체결한 곳은 BGF리테일뿐"이라며 "GS리테일과 코리아세븐은 아직 단협을 맺지 못한 만큼 힘을 모아야 노동자들이 원하는 부분을 더 빨리 이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협의체 성격에 대해 "갈등을 키우기 위한 조직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함께 내기 위한 연대기구"라며 "앞으로 각 회사 노조가 협력해 노동환경과 처우 개선을 위해 함께 움직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인사이트


협의회는 정례회의를 열어 노동환경 개선과 복리후생 확대, 보상체계 개선 등 업계 공통 과제를 다룰 예정이다. 또한 전국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는 활동도 추진한다. 내년도 최저임금 대응과 공동교섭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노조는 당장의 목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 지부장은 "최저임금은 별도의 사회적 논의가 진행되는 사안"이라며 "협의체는 우선 편의점 3사 노조가 힘을 모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는 협의체 출범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는 최근 최저임금 인상 부담과 점포 수익성 악화, 디지털 전환, 인력 효율화 등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


노조 간 연대가 강화되면 임금과 복리후생, 근무환경 개선 등 주요 현안에서 협상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회사별 경영환경과 단체협약 진행 상황이 다른 만큼 협의체 출범이 곧바로 노사 갈등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한편 편의점업계 노조는 지난 2024년 업계에서 희망퇴직이 실시되면서 조직됐다. BGF리테일지부는 2024년 6월, 코리아세븐지부는 2024년 11월, GS리테일지부는 지난해 12월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