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위기에 처했던 대형 유기견을 우여곡절 끝에 직접 입양하고 심장사상충 치료를 위해 집으로 데려와 정성으로 돌보는 직장인의 사연이 감동을 자아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회사 근처를 배회하던 유기견을 우여곡절 끝에 구조하고 정식 가구로 입양한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져 이용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작성자는 1년 반 전 회사 근처에서 덩치가 큰 유기견 한 마리를 처음 만났다. 동물을 다시는 돌보지 않으려 했던 작성자는 애교가 많고 순한 유기견의 모습에 점차 마음을 열었고 '누렁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전담으로 챙기기 시작했다.
무더운 여름에는 하루 세 번씩 얼음물을 갈아주고 비가 오는 날에는 사무실 안에서 밥을 먹이는 등 정성을 쏟았다.
그러던 중 위협적인 개가 돌아다닌다는 민원이 접수돼 시청에서 포획틀을 설치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작성자와 회사 동료들은 유기견에게 목줄을 채우고 회사 부지에 묶어 키우며 포획을 막으려 했으나 시청 측은 사람을 물었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며 끝내 유기견을 보호소로 잡아갔다.
보호소로 이관된 유기견이 안락사 위기에 처하자 작성자는 결국 직접 입양을 결심하고 절차를 밟아 유기견을 구출했다.
열흘 만에 다시 만난 유기견은 살이 심하게 빠지고 불안 증세를 보이는 등 상태가 악화해 있었다. 작성자는 유기견에게 '누룽지'라는 새 이름을 지어주고 회사에서 보살피기 시작했다.
실외 배변을 고집하는 누룽지를 위해 작성자는 주말마다 왕복 두 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오가며 산책을 시켰다.
이후 동물병원 검진에서 심장사상충과 지알디아 감염 진단을 받게 되자 하루 두 번씩 약을 먹여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작성자는 주말 이동 시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집중 치료를 위해 자신의 집 방 한 칸을 비워 누룽지를 완전히 실내 가구로 동거시키기로 결정했다.
작성자는 처음에 무서워했던 대형 유기견이 이제는 옷을 입히면 얌전히 따르는 순한 반려견이 됐다며 퇴근 후 반려견 양육을 위한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누룽지가 심장사상충을 모두 회복하면 함께 바다와 카페를 가고 싶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책임감을 다한 작성자의 헌신적인 행동에 깊은 지지와 격려의 반응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