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이승만 전 대통령이 들었던 담긴 '뉴욕 태극기', 80년 세월 지나 완벽하게 복원됐다

이승만 박사가 1942년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개최한 한국 독립 만찬회 당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태극기가 전면적인 수리를 거쳐 본래 모습을 회복했다.


9일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게양 태극기'의 보존 처리 작업을 모두 마쳤다고 발표했다. 


국가유산청


해당 유물은 1930년대 미국의 국기 제작 업체인 코플랜드 컴퍼니가 만든 것으로 외국의 태극기 제조 공정을 파악할 수 있는 유물일 뿐만 아니라 독립운동사의 핵심 기록물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8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번 보존 공정 과정에서 국기의 구체적인 제작 기법이 새로 파악됐다. 백색 바탕 위에 태극 문양과 사괘를 정밀하게 봉제했으며, 특히 태극의 경우 청색 원단을 먼저 배치한 뒤 그 위에 적색 원단을 얹어 바느질한 구조임이 드러났다. 깃대에 국기를 고정하는 게양면의 상단과 하단에는 봉을 연결하기 위한 황동 재질의 고리가 장착됐다.


그동안 이 태극기는 세월이 흐름에 따라 황변 현상이 발생하고 습기로 인한 오염이 진행되는 등 전반적인 훼손이 확인됐다.


국가유산청


문양과 괘를 구성하는 천에 접힘과 주름이 생겼고 봉제선이 풀린 구간도 발견됐다. 센터 측은 미세한 붓과 흡입 장치를 동원해 표면에 쌓인 이물질과 자국을 씻어냈으며, 뜯어진 영역은 본래의 바느질 자리를 따라 메워 초기의 형태를 최대한 보존했다. 


복권기금이 투입된 이번 보존 처리가 완료됨에 따라 태극기는 기존 소장처인 국회기록원으로 반환되어 향후 관리 및 전시에 쓰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