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여파로 2045년에는 현역 상비 병력이 19만 명대까지 급감할 수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지난 8일 권현진 한국국방연구원(KIDA) 선임연구위원은 병무청이 개최한 '미래 병무정책 추진방향' 세미나에서 전체 군 간부의 평균 복무기간을 지금보다 1.5배 늘리고 간부 임관율을 현재의 두 배인 10%까지 확대해야 34만 2000명 수준의 상비 병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육군 기준 18개월인 병사 복무 기간과 2020~2024년 평균인 5%대의 간부 임관율, 최근 전역자 기준 10년인 간부 평균 복무 기간을 기준점으로 삼아 진행됐다.
국방연구원은 현재 추세 유지, 복지 개선을 통한 간부 복무 기간 15년 연장, 임관율 10% 및 복무 기간 15년 동시 확대 등 세 가지 조건에 사회복무요원이나 전문연구요원 같은 보충역 제도의 유지 및 폐지 여부를 결합해 총 6가지 시나리오를 설계했다.
시나리오별 시뮬레이션 결과 현재의 인구 추이와 병역 제도를 그대로 가져갈 경우 2045년 상비 병력은 약 19만 7000명 선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부 유입과 복무 기간을 극대화하고 보충역 제도까지 모두 없애는 가장 낙관적인 가정을 대입하더라도 병력 규모는 최대 34만 2000명에 머물렀다.
결과적으로 국방부가 목표로 제시한 현역 37만 명 선을 확보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초급 간부 확보율을 높이고 기존 자원의 이탈을 막는 동시에 현역 자원을 최대한 쥐어짜내는 전방위 대책이 요구되는 이유다.
권 박사는 "모병 성격을 강화하고 직업 군인 중심의 상비병력 구조로 변화하되, 민간 인력과 예비군 등 상비 병력 외 인력 활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동시에 보충역 등은 축소하는 방향으로 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기적인 대안으로는 직업 군인 형태의 상비 예비군이나 '시니어 아미' 도입, 이민자 등 외국인 대상 입대 기회 확대 등이 함께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