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일수록 만성 콩팥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으면서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은 만성 콩팥병 유병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중국 사오싱대학교 부속병원 일반외과 뤼허핑 연구원팀은 2007~2016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미국 성인 2만696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하루 앉아 있는 시간과 커피 섭취량에 따라 만성 콩팥병 유병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조사했다.
분석 결과, 하루 6~8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은 4시간 미만으로 앉아 있는 사람에 비해 만성 콩팥병 유병률이 24% 높았다.
8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경우엔 6~8시간 앉아 있는 사람보다 18% 더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반면 커피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만성 콩팥병 유병률이 16%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이 특히 주목한 건 '오래 앉아 있으면서 커피를 마시지 않는' 집단이었다. 연구진은 "이 집단의 만성 콩팥병 유병률이 커피를 마시면서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이나, 커피를 마시지 않더라도 앉아 있는 시간이 짧은 사람보다 더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습관과 커피 미섭취라는 두 요인이 함께 작용할 때 만성 콩팥병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만성 콩팥병은 신장 기능이 오랜 기간에 걸쳐 저하되는 질환이다. 초기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병이 진행되면 고혈압, 빈혈,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지고 투석이 필요한 상황까지 갈 수 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방식은 혈당과 혈압, 염증 수치, 인슐린 저항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대사적 변화는 콩팥 건강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반면 커피에 함유된 클로로젠산 같은 생리활성물질은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완화하고 대사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커피를 적당히 마시는 것이 만성 콩팥병 유병률 관리의 잠재적 전략이 될 수 있다"며 "중간중간 일어나 움직이고 무가당 커피를 적정량 섭취하는 생활습관이 콩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건강교육과 행동'(Health Education & Behavior)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