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탑텐 매장에 '이것' 뒀더니... 속옷 판매량 69% 껑충 뛰었다

SPA 브랜드 탑텐(TOPTEN10)이 속옷 매장에 '일회용 줄자'를 비치하는 등 구매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시착이 어려운 속옷의 특성을 고려해 고객이 직접 치수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도입 이후 여성 언더웨어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9일 신성통상 주력브랜드 탑텐은 스타필드 하남점 여성 언더웨어 5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판매액 역시 67% 늘었으며, 브래지어 품목의 판매량과 판매액도 각각 46%, 25% 늘었다.


이 같은 성장세의 일등 공신은 매장에 도입된 '일회용 줄자'와 '사이즈 가이드'다. 탑텐은 스타필드 하남점과 용인유방점 등 주요 매장에 고객이 직접 치수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눈대중이나 기억에 의존해 속옷을 구매하던 고객들이 현장에서 정확한 치수를 측정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이 전략은 즉각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4월 개점한 용인유방점의 경우 줄자 비치 이후 여성 언더웨어 매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사이즈가 맞지 않아 발생하는 교환 및 반품률이 감소해 매장 운영 효율성도 높아졌다.


신성통상 탑텐 용인유방점 언더웨어 일회용 줄자 및 사이즈 가이드 / 사진 제공 = 신성통상


업계에서는 이처럼 직접 입어보고 사기 어려운 속옷 코너에 '일회용 줄자'를 비치해 고객이 몸 치수를 직접 재고 살 수 있도록 유도한 전략이 최근의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자인보다 착용감과 핏, 사이즈를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이너웨어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은 소재(35.5%)였으며, 착용감·맞음새·활동성(15.9%)이 디자인·색상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언더웨어가 단순한 생필품을 넘어 핏과 소재를 꼼꼼히 따져 선택하는 데일리웨어로 자리 잡으면서 '정확한 사이즈 측정'의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신성통상 탑텐 관계자는 "언더웨어는 개인의 체형과 취향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제품과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품목"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구매 편의성을 높인 매장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