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나도 설마?"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평범한 습관이라 착각했던 10가지 '전조 증상'

자신이 알코올 의존증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기 전 일상적이고 평범한 습관으로 착각하기 쉬운 10가지 전조증상이 공개됐다.


지난 6일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은 단주 과정을 공유하는 유튜브 채널 '배트 컨트리 알코올리즘 앤 소브라이어티'의 운영자 스튜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과거 자신이 알코올 중독을 낭만화하거나 정상적인 행동으로 여겼던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이 무심코 넘기는 위험 신호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가 꼽은 첫 번째 징후는 술자리에서 유독 추가 음료를 자주 주문하는 버릇이다. 자신의 차례가 되어 일행의 술을 살 때 일종의 '구매 특권'처럼 본인의 몫으로 위스키 한 잔을 더 시켜 그 자리에서 마시거나, 화장실에 가는 길에 바에 들러 혼자 술을 한 잔 마시고 자리로 돌아오는 행동이 이에 해당한다. 스튜는 당시 이러한 행동을 단지 술자리의 흥을 유지하기 위한 개인적인 습관쯤으로 치부했다고 털어놓았다.


유튜브 ' Bat Country Alcoholism & Sobriety'


퇴근길에 일부러 멀고 한적한 경로를 택해 걸으며 독주를 마시는 습관도 주요한 전조증상으로 지목됐다.


그는 도시를 배회하며 분위기를 즐기는 '산책자'라는 단어로 자신의 행동을 포장하며 보헤미안 같은 멋진 삶이라 착각했으나, 실상은 알코올 의존증의 발현일 뿐이었다고 고백했다. 술이 제공되는 모임이나 행사에 가기 전 미리 취기를 올리기 위해 약 1시간 전부터 혼자 술을 마시는 '프리게이밍' 역시 전형적인 중독 증상이다.


주변 사람들의 음주 속도가 느릴 때 답답함을 느끼거나, 자신의 음주량을 정당화하기 위해 타인에게 계속 술을 권하며 비용을 과도하게 지불하는 행위도 포함됐다.


타인이 자신의 음주 행태를 지적할 때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화제를 돌리려 하는 방어 기제, 가격 대비 알코올 함량만을 따져 가장 저렴하고 도수가 높은 술을 고르는 구매 패턴도 위험 신호다. 많은 양의 술을 버텨내는 높은 주량을 남성성의 상징이나 자랑거리로 여기는 태도 역시 중독을 심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스튜는 이십 대 시절 숙취로 인해 일요일 하루를 통째로 침대에서 보내는 삶을 낭만적으로 바라보았던 과거를 후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단주를 달성한 현재에 이르러서야 그 모든 과정이 음주 행위 자체를 미화하기 위한 핑계였음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보건 전문가들은 주말이나 휴일을 오직 숙취 회복만을 위해 소비하는 구조가 반복된다면 이미 음주 제어 능력을 상실하기 시작했다는 증거이므로 전문가의 상담이나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