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3천원 스티커가 10만원에?" 세계 최초 포켓몬 공항 한정판 굿즈 '대란'

세계 최초로 탄생한 포켓몬 테마 공항에서 한정판 굿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일부 상품이 정가보다 30배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일본 지역매체 홋코쿠신문은 9일 "지난 7일 개항한 '노토 사토야마 포켓몬 위드 유 공항'에서 판매되는 한정 굿즈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 정가의 30배가 넘는 가격으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항이 문을 연 7일 오전 10시, 2층 기념품점 '세렌디피티' 앞에는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려는 방문객들의 긴 행렬이 형성됐다.


노토 공항 인스타그램


방문객들은 노토 공항 코드 'NTQ'와 공항 일러스트가 새겨진 한정 상품을 손에 넣기 위해 몰려들었다. 공항 측은 더 많은 구매 기회를 제공하고자 모든 상품을 1인당 1개씩으로 판매를 제한했다.


개항 다음 날인 8일에도 방문객들이 계속 몰리면서 핀배지 등 일부 상품은 완판됐다. 공항 직원 일부는 자신이 구매한 핀배지를 옷에 달고 있다가 "구매하지 못한 손님들에게 미안하다"며 배지를 떼어내는 모습도 보였다. 가나가와현에서 찾아온 26세 회사원은 "원하던 상품을 구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정판 굿즈 인기가 치솟으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고가 판매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8일 오후 8시 기준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노토 공항 관련 상품 게시글이 약 80건 등록됐다.


7일 저녁부터 '노토 한정판'이라는 문구를 내세운 포켓몬 굿즈 판매 글이 나타났는데, 정가 330엔(약 3000원)인 로고 스티커는 1만1500엔(약 10만6800원)에 거래됐다.


노토 공항 포켓몬 한정판 굿즈 / 노토 공항 홈페이지


정가 990엔(약 9200원)인 핀배지는 최고 1만1500엔까지 가격이 올라갔다. 정가 1만9040엔(약 17만7000원)인 한정 상품 15종 세트는 최고 3만8888엔(약 36만1000원)에 판매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매체는 "높은 인기를 노린 리셀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상품은 정가의 30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켓몬 위드 유 재단(도쿄) 관계자는 "앞으로도 노토 지역에 상품을 지속해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토 사토야마 포켓몬 위드 유 공항'은 포켓몬을 활용해 노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리뉴얼됐다. 노토 지역은 2024년 대지진과 호우 피해를 겪었다.


공항 곳곳에는 포켓몬 테마 장식이 설치됐다. 2층 중앙 홀에는 비행기 풍선을 탄 피카츄가 자리 잡았고, 시설 내부 9곳과 야외 3곳에는 포토존이 마련됐다.


노토 공항 인스타그램


'하늘의 관문'이라는 공항 특성에 맞춰 망나뇽(일본명 가이류)을 비롯한 비행 타입 포켓몬 111종이 곳곳에 배치됐다.


야마노 유키요시 이시카와현 지사는 "포켓몬 공항이 주는 설렘이 노토 부흥의 원동력이 돼 지역 회복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항은 2029년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