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대전 다가구주택 화재로 3층서 던져진 1살 아기, 모포로 받아 구한 소방관들

대전 동구의 한 다가구주택 3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베트남 국적 20대 엄마와 1살 딸이 위기에 빠졌지만, 출동한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판단으로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9일 대전 동부소방서는 지난 8일 오후 11시 22분쯤 동구 가양동 다세대주택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건물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을 정도로 화재가 확산된 현장을 마주했다. 화재가 발생한 세대의 화장실 작은 창문에서는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이 1살 딸을 안고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다.


대전동부소방서


현장 지휘를 맡은 소방대원들은 화재에 취약한 어린 아기의 생명이 위급하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에어매트 설치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모포를 활용한 신속 구조 작전을 펼쳤다.


소방대원들은 3층 아래에 모포를 펼쳐들고 대기했다. 대원들의 안내에 따라 엄마는 창문 밖으로 아기를 떨어뜨렸고, 아이는 대원들이 펼친 모포 안으로 안전하게 착지했다. 엄마 역시 이후 설치된 에어매트를 이용해 3층에서 뛰어내려 무사히 구조됐다.


이번 화재로 이 모녀와 다른 거주자 1명 등 총 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가구주택에 거주하던 15명도 화재 발생 직후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를 피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55분 만에 완전히 진화했으며, 현장 감식을 거쳐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대전동부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