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폭우에 1명 급류 휩쓸려 실종... 대피자 423명

충청·전북 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경북에서 70대 남성이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호우 피해가 확산되면서 대피 주민은 400명을 넘어섰고, 각종 시설 피해도 200건 이상으로 늘어났다.


9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전 11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를 1명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1분께 경북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에서 급류에 휩쓸린 70대 남성을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호우로 인한 시설 피해는 총 21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 집계(94건)보다 121건 증가한 수치다. 공공시설 피해 187건 중에는 수목이 쓰러진 사례가 69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 침수 46건, 토사 유출 16건, 싱크홀 14건, 맨홀 피해 1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폭우가 내리고 있는 10일 오전 경북 영주시 풍기읍 성내리 남원천 일대에서 7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 경북소방본부


주택 20채가 물에 잠기고 3건이 파손되는 등 사유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비닐하우스 침수와 공장 침수, 하수도 막힘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축구장 약 19개 크기인 13.6헥타르에 달했다. 충남 부여의 멜론과 오이, 경북 성주의 참외, 충남 금산의 고추와 인삼 등이 논밭 침수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계속되는 비로 주요 시설에 대한 출입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국립공원 272개 구간, 도로와 하상도로 36곳, 지하차도 12곳, 둔치주차장 74곳, 세월교 83곳 등이 현재 통제 중이다.


철도와 해상 교통편도 운행이 중단됐다. 경부선 서정리역에서 전동역 구간과 충북선 오송역에서 도안역 구간의 열차 운행이 멈췄고, 여객선은 6개 항로에서 6척의 운항이 중지됐다.


9일 집중호우로 충남 아산 배방읍 곡교천 봉강교 일대가 침수되어 있다 / 뉴스1(독자 제공)


호우로 대피한 주민은 147명에서 423명으로 급증했다.


기상청은 오는 10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행안부는 이날 중대본부장 명의로 위험지역 주민을 즉시 대피시키고 현장 예찰을 강화하라는 내용의 긴급 지시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