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디자인도 성능도 완벽해"... 유럽 전기차 수요 반등 속 시장 점유율 4.3% 찍은 기아

기아가 전기차 수요가 되살아난 유럽 주요국에서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지 맞춤형 차량과 전동화 SUV 중심의 라인업이 유럽 전역의 전기차 소비 회복 흐름과 맞물린 결과다. 하반기에도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보강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8일 유럽 주요국의 자동차 산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주요 5개국에서 일제히 판매량을 늘렸다.


기아 양재 사옥 / 기아


프랑스에서 전년 동월 대비 29.4% 급증한 것을 비롯해 스페인 20.7%, 이탈리아 19.8%, 독일 16.9%, 영국 3.1% 등 전 권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현지 신차 시장 성장률이 독일 15.7%, 프랑스 11.4%, 스페인 7.8%였던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국가에서 시장 평균을 앞지른 성적이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반등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달 순수전기차 판매는 프랑스에서 91.7%, 이탈리아에서 87.1%, 독일에서 78.2% 가량 큰 폭으로 늘었다. 


독일과 프랑스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와 영국의 무공해차 의무판매제 등 각국 정부의 지원책이 유지되는 가운데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전기차 전환에 다시 지갑을 열었다.


기아는 이러한 수요를 고스란히 흡수했다. 지난 5월에는 유럽 전체 시장에서 전년 동월보다 14.9% 증가한 4만 9382대를 판매했다.


기아 홈페이지


유럽자동차공업협회 집계 기준 시장 전체 성장률인 3.6%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기아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기존 3.9%에서 4.3%로 상승했다.


성장의 견인차 역할은 전기차 라인업이 맡았다. 기아는 5월 한 달간 유럽에서 총 1만 5443대인 순수전기차를 판매했다.


소형 전기 SUV인 'EV3'가 4770대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해치백과 세단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된 'EV4'가 2886대, 준중형 전기 SUV 'EV5'가 2499대로 뒤를 이었다.


소형 전기 SUV 'EV2'도 2464대 팔리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동화 차량 전체 판매량은 3만 995대였으며 이 중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6869대 팔리며 주력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기아는 하반기에도 전동화 라인업 확장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유럽 시장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소형 SUV 셀토스와 니로를 선보이기도 했다. 


디 올 뉴 셀토스 / 기아


셀토스는 그동안 북미와 인도, 국내 시장 등에서만 판매되었지만, 유럽 시장에서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