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박현주 미래에셋3.0, 첫 실물은 코빗...기업결합 승인 완료

공정위 심사 마무리...전통자산·디지털자산 연결 플랫폼 구축

MAPS 이어 코빗 인프라 확보...스테이블코인·RWA·커스터디 확대


미래에셋그룹이 국내 최초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인수 절차에서 핵심 관문을 넘었다. 증권·자산운용에서 쌓아온 글로벌 투자 역량에 디지털자산 거래 인프라를 더해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함께 다루는 투자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미래에셋그룹은 코빗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가 완료됐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단순한 가상자산거래소 편입이 아니라 글로벌 자산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 인프라 확보로 보고 있다.


코빗은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투자 플랫폼 전략에서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 기반을 맡게 된다. 미래에셋은 국가와 자산의 경계를 넘어 국내외 고객이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하나의 투자 생태계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첫 거래소 품고 플랫폼 넓힌 미래에셋


미래에셋은 이미 지난 6월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 플랫폼 MAPS(Mirae Asset Portfolio Service)를 선보였다. MAPS가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통합하는 해외 기반이라면, 코빗 인수는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 인프라를 확보하는 성격이다. 두 축을 함께 갖추면서 글로벌 플랫폼 전략의 실행 범위가 넓어지게 됐다.


이번 인수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GSO(글로벌 전략가)가 제시한 차기 성장전략 ‘미래에셋3.0’과도 맞닿아 있다. 미래에셋은 기존 증권·운용 중심의 사업 기반을 넘어 디지털 금융을 그룹의 중장기 성장축으로 키울 방침이다.


사진제공=미래에셋그룹


사업 확장 분야도 단계적으로 넓힌다. 미래에셋은 향후 디지털자산기본법과 토큰증권(STO) 등 관련 제도 정비에 맞춰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 실물연계자산(RWA), 디지털 결제·보관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법인과 기관 고객을 겨냥한 서비스도 준비한다. 제도 변화에 따라 법인의 디지털자산 시장 참여가 확대되면 리서치, 투자정보, 자산보관, 보안, 운용지원 등을 묶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고객 자산 보호는 코빗 인수 이후 가장 먼저 다뤄질 과제다. 미래에셋은 제도권 금융기관 수준의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보안 체계를 코빗에 접목하기로 했다. 거래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 역량을 높여 디지털자산 시장의 신뢰 기반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안전성·투명성 제고...투자 서비스도 확대


거래 시스템도 손본다. 미래에셋은 주문 처리 성능을 고도화하고 이상거래와 해킹 시도를 탐지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다. 월렛 키 관리와 자산보관 절차도 정교화해 디지털자산 거래 전 과정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투자정보 서비스도 확대한다. 코빗 리서치센터의 기능과 투자자교육 콘텐츠, 리스크 안내 체계를 보강해 디지털자산을 처음 접하는 고객도 자산의 특성과 위험을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거래 기능만 앞세우기보다 정보와 보호 기능을 함께 갖춘 플랫폼으로 키우는 방향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디지털자산은 더 이상 특정 투자자의 단기 투자 수단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산업의 새로운 자산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코빗이 축적한 디지털자산 거래 인프라와 미래에셋의 리스크관리·내부통제·투자자 보호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자산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이 신뢰받는 생태계로 발전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