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증시 롤러코스터... 7월 8일 장중 최저 207만 원대까지 추락
올해 들어 340%를 넘는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시총 1위 자리를 차지했던 SK하이닉스가 연일 극심한 변동성을 기록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감산 루머와 미국 반도체주 급락이라는 악재가 동시에 겹치며 사상 최고가 직후 급락하며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일 증시에서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6월 25일 291만7000원에 장 마감했던 SK하이닉스는 1주일만에 230만원대로 내려오더니, 지난 8일에는 207만6000원까지 떨어졌다.
고점 부근에서 뒤늦게 '영끌 매수'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은 하루이틀 새 큰 손실을 보며 패닉 상태에 빠졌다.
"앱에서 빨간색 보고 샀는데 파란색 배송"... 밈 대유행
주가 폭락이 이어지자 주식 커뮤니티와 SNS에는 투자자들의 자조 섞인 유머가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아직 안 뜯은 새 제품인데 반품 가능하냐", "앱에서 빨간색(상승) 보고 주문했는데 왜 파란색(하락)이 배송됐냐"는 식의 유머섞인 항의 글이 쏟아졌다.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의 유명 대사를 패러디한 "최태원 회장님, 애아빠가 화가 많이 났다"는 환불 요구 글이 밈으로 확산하면서 "증권보호국 감독관을 부르겠다", "애아빠는 없는데 저도 화가 많이 났다", "제가 지금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다" 등의 패러디 댓글이 잇따랐다.
7월 9일 오전 7%대 급등... 반등 신호탄?
하지만 시장의 비명은 단 하루 만에 기대감으로 뒤바뀌는 중이다. 9일 오전 한때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7% 이상 상승한 222만 원대를 회복했으며, 등락을 거듭하며 전날의 낙폭을 회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의 배경으로 미국 증시 반도체주의 기술적 반등과 함께, 10일 예정된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조정을 과도한 상승 이후 나타나는 전형적인 고점 조정으로 보고 있으며, 글로벌 AI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되는 만큼 장기 상승 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