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도쿄 인근까지 곰 습격 확산하자... 日, 결국 17년 만에 '반달가슴곰 포획' 허용 검토

일본 도쿄도가 반달가슴곰 포획 금지를 해제하는 방안을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 도쿄 인근 지역까지 곰 출몰과 피해가 확산하면서 주민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판단했다.


지난 8일 요미우리신문은 보도를 통해 도쿄도가 전날 자연환경보전 심의회를 개최해 반달가슴곰 포획 금지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도쿄도는 2008년부터 반달가슴곰을 포획 금지 대상 동물로 지정해 보호해 왔다. 하지만 야마나시현과 사이타마현에 인접한 산림 지역에 서식하던 곰들이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주거지역에 자주 출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도쿄도는 내년부터 포획 금지 조치를 풀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도쿄도는 현재 도쿄도 내 서식 중인 반달가슴곰 개체 수를 최대 378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도쿄도는 무분별한 포획보다 인간과의 공생을 고려한 단계별 관리 방식을 선택했다. 곰 서식지와 완충지역, 관리강화지역 등으로 구역을 나눠 차별화된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산지가 많아 곰이 빈번하게 출몰하는 하치오지시와 오쿠다마 지역을 포함한 7개 시정촌에서는 시가지와 곰의 이동 통로가 되는 하천 주변을 관리 구역으로 설정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감시 및 포획 활동을 강화하고 전기울타리 설치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환경성의 추계 자료에 따르면 일본 전역에는 약 5만 6000마리의 곰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보다 곰 개체 수가 많은 국가는 캐나다, 러시아, 미국 정도에 불과하다. 국토 면적 대비로 계산하면 일본은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곰 밀집 국가에 해당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하치오지시는 관내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곰 경계용 방울을 배포하는 한편 포획 틀을 설치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