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정선희가 홍진경의 이혼 발표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하게 된 배경을 공개했다. 이슈를 꺼리던 정선희였지만 홍진경의 설득에 결국 동의했다는 것이다.
지난 8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 971회에는 이성미, 정선희, 김영희, 이선민이 출연했다.
정선희는 방송 복귀 이후 조용히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왔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너튜브를 시작할 때 제작사 분들에게 히트하는 건 살 떨려하고 울렁증이 있으니까 소소하게 내 생활을 지킬만큼만 갈 수 있으면 하자고 했다"며 "(관심이) 해일처럼 몰아치는 건 싫다. 제 일상이 흔들리지 않으면 좋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정도가 딱 좋다' 할 때 홍진경에게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당시 홍진경은 "언니 이혼을 거기서 발표해야 될 거 같아"라고 말했다.
정선희는 "왜? 너 채널 있잖아. 거기서 해. 왜 나한테 이래?"라고 반응했다고 밝혔다. 정선희는 "너무 큰 이슈니까. 여러 가지 기사가 나올 수 있으니까. 진경이를 위해서도 (주저했다)"고 설명했다.
홍진경의 설득은 계속됐다. 정선희는 "홍진경 씨가 진짜 설득을 잘한다. '언니와 나의 역사를 생각해 봐'라고 하더라. 20분 얘기하는데 저도 모르게 스케줄을 잡고 있더라"고 회상했다.
홍진경은 "'난 너무 이게 슬프거나 절망적인 이슈가 아니라 내 삶의 한 챕터였을 거고 그 얘길 언니와 가장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며 "제가 잘 아는 커플이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결국 홍진경은 정선희의 채널에서 이혼 소식을 공개했고 큰 화제를 모았다. 홍진경은 2003년 사업가와 5년 열애 끝에 결혼해 슬하에 딸을 뒀으나 지난해 8월 결혼 22년 만에 이혼했다.
정선희는 "그게 올라와서 100만이 넘었다. 어쨌든 반응이 좋아서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홍진경 씨 역사에도 제 삶에도 잘 넘어가는 페이지가 됐다"고 밝혔다.
정선희와 홍진경의 성향 차이도 드러났다. 정선희는 "하여튼 항상 진경 씨의 불만은 '언니는 왜 폭발을 안 해? 터뜨릴 수 있는데 터뜨려야 하는데 왜 안 해?'다. 그녀와 전 속도가 다르다"고 말했다.
정선희는 "전 예전부터 라디오를 좋아한 게 일상성과 항상성이 좋았다. 전 관심을 많이 안 가져 주셔서 좋다. 7만인데 너튜브가 이 정도라 딱 좋다"고 했다.
그는 "그럴거면 왜 나오냐고 연예인 하지 말라고 하는데 방송하는 건 좋아한다. 예전처럼 뜨겁게 이슈가 되고 호감이든 악감정이든 폭풍처럼 몰아쳐서 내 인상을 흔드는 게 두려운 거다. 좋아하는 사람의 생일을 챙길 정도의 박자가 좋다"고 속내를 밝혔다.
정선희는 홍진경에게 약속도 했다. "진경이한테 고맙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약속했다. 재혼하면 진경이 채널을 가서 한다고. 이혼이 왔으니 재혼 가야한다"며 재혼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선희는 2007년 故 안재환과 결혼했으나 2008년 사별했다. 고인의 죽음을 둘러싼 루머와 악플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정선희는 2012년 방송에 복귀해 'TV 동물농장'과 개인 채널 '집 나간 정선희'에 출연하며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