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금)

루마니아 대통령과 만난 李대통령 "드라큘라 체험하러 가겠다"... 회담장 웃음바다

이재명 대통령이 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루마니아와 방산 및 원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한-루마니아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은 K9 자주포 현지 생산과 원전 개보수 및 신규 건설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단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루마니아 방문을 공식 초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드라큘라가 있는지 제가 직접 체험하러 가봐야 한다"고 재치 있게 화답해 회담장에 웃음을 안겼다.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이번 첫 회담에서 두 정상은 서로 발언 순서를 양보하는 등 각별한 배려와 친밀함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대한민국에게 루마니아는 매우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교역을 넘어 이제는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K9 자주포의 루마니아 현지 생산 추진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단순한 거래 관계를 넘어 함께 개발하고 공동 생산하며, 제3국에 동반 진출하는 실질적인 협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 방산이 기술 이전과 공동 생산 체제를 바탕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 대통령도 "양국 관계가 매우 우호적이며 흥미로운 투자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방산 분야에서는 한화와 함께 내년 초 사업 개시를 추진 중이며, 원전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다"고 설명했다.


루마니아는 기존 원전 2기의 개보수 사업과 신규 원전 2기 건설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 기대하고 있다.


단 대통령은 "양국 경제 협력의 새로운 기회가 많다"며 이 대통령의 방문을 재차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전날 밤 이미 깊은 대화를 나눠 오늘 회담이 낯설지 않다"고 친근감을 드러낸 뒤, "방산과 원전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기에 조만간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며 상호 방문 의사를 밝혔다. 이어 "특히 드라큘라의 본고장인 루마니아에 직접 가서 확인해보고 싶다"는 농담을 덧붙여 배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나토정상회의장에서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6.7.8 / 뉴스1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 기업들이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개발과 제3국 공동 진출 등 상생하는 관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단 대통령은 한국 방산기업의 현지화 전략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양국 간 협력이 폭넓게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편리한 시기에 상호 방문을 추진하는 한편, 향후에도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내년 초 본격화될 한화의 루마니아 방산 사업과 함께 추진되는 원전 협력은 양국 경제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담은 한국의 해외 진출 전략과 루마니아의 국방력 및 에너지 안보 확보 필요성이 맞물린 전략적 협력의 성과로 평가된다.